6월 소비자물가 0%...한달만에 하락세 탈출
6월 소비자물가가 국제유가 약세 등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2일 통계청은 ‘소비자물가 동향’을 통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2015년=100)로 작년 동월과 같았다고 밝혔다.
이는 5월 국제유가 약세의 여파로 '마이너스' 물가 상승률(-0.3%)을 기록한 이후 반등한 것으로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재난지원금 등으로 식재료 등의 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가격 하락, 무상교육 확대 등 공공부문 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식재료는 5월에 이어 높은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4.6% 상승한 가운데 축산물은 10.5%가 오르면서 등 물가상승세를 주도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6% 상승했다. 지난 7월(1.0%) 이후 11개월째 0%대에 머물고 있다.
반면 서비스물가는 5월과 같은 0.1% 상승에 그치면서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IMF의 영향이 있었던 1999년 0.1% 상승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외식물가도 전년동월대비 0.6% 상승에 그치며 5월과 같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0.2%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2월(1.1%) 이후 1년4개월째 0%대 물가를 유지했다.
안형준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노동기구(ILO) 메뉴얼상 소수점 첫번째까지만 쳐서 0%라 보는게 정확하다"며 "소수점 둘째짜리까지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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