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월드 아르바이트생 다리 접합 대신 봉합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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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월드 아르바이트생 다리 접합 대신 봉합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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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대구 달서구 소재 이월드의 놀이기구 ‘허리케인’에서 119구급대원들이 근무자 A(24)씨를 구조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대구의 대표적인 놀이공원인 이월드에서 궤도열차 놀이기구 안전요원으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의 다리 절단사고가 일어난 지 사흘이 지난 18일에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6시50분쯤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소재 이월드에서 A(22)씨는 놀이기구 ‘허리케인’에 올랐다가 끼어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랫부분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당시 탑승객 20명의 안전 바가 제 위치에 내려왔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승강장을 출발한 기구에 10m가량 끌려가다가 레일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소방안전본부와 대구 성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당시 다른 직원들은 요란한 음악소리 탓에 A씨가 사고를 당했다는 걸 바로 알아채지 못했고, 열차 운행이 끝나고 나서야 알게 됐다.

그는 이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병원 측은 뼈와 근육 등 여러 군데가 심하게 손상되고 절단 부위가 오염됐다는 이유를 들어 접합 수술이 아닌 봉합 수술을 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후 현장 매뉴얼과 직원 배치 등 자료를 살펴보고 당시 근무직원의 진술을 들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성서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수술을 받는 등 다급한 상황이라 피해자 조사를 할 수 없어 원인 파악이 늦어지고 있다”며 ”19일부터 이월드 측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5개월 전부터 이월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경찰은 이월드에서 직원이 기구 출발 후 뛰어내리는 관행이 있다는 취지의 몇몇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의 진위와 더불어 문제의 놀이기구를 A씨 등 아르바이트생 2명이 조작한 것이 규정에 맞는지 등 인재 가능성 여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고 당시 직원들이 놀이기구 운용 매뉴얼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정황과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현장 직원들을 다음주 중으로 부르는 한편,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이월드 측의 안전배려 의무 위반 여부 등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이 놀이기구에 대한 정밀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기계 자체의 결함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당시 목격자 등에 따르면 A씨는 탑승객의 안전 바 착용을 돕고 확인한 뒤 놀이기구 출발 전 이와 떨어진 곳으로 이동해야 하지만, 몸을 피하지 않고 놀이기구 마지막 칸인 6번째 칸과 놀이기구 뒷바퀴 사이 공간에 서 있다 변을 당했다”며 “놀이기구 출발 후에도 그가 왜 몸을 피하지 않고 놀이기구 6번째 칸과 뒷바퀴 사이 공간에 서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놀이기구 뒷부분 공간에 서 있던 것을 알고도 열차를 출발시킨 운행 직원 등의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와 피해자 본인의 과실 여부 등 사고 전반에 대해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바탕으로 수사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한편 A씨는 산업재해보험에 가입돼 산재보험 처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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