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콘 제친 슈퍼콘'...주문 폭주에 빙그레 논산 공장 풀가동
지난 14일 오후 1시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에 위치한 빙그레 아이스크림 공장. 이 곳은 최근 손흥민 광고 효과로 인기몰이 중인 ‘슈퍼콘’ 생산이 한창이었다. 직원들은 여름 휴가도 미룬 채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며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었다. 30여명의 직원들은 1분에 400개씩 슈퍼콘을 만들어 냈지만 폭발적 수요를 맞추기는 역부족이었다. 정의찬 빙그레 논산 공장장(상무)은 "주문량이 폭주하면서 생산량을 맞추기 어려워 두달 전부터 풀가동에 들어갔다"며 "슈퍼콘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6~7월) 대비 50% 이상 늘었다"고 했다.
빙그레 논산 공장에서 생산된 슈퍼콘이 급속 냉동 과정을 거치고 있다.
◇ 출시 1년여 만에 '구구콘' 제친 '슈퍼콘'…24시간 풀가동 해도 모자라
슈퍼콘은 ##빙그레##가 4년간 1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콘 아이스크림이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이후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슈퍼콘은 지난 5월과 6월 두달 연속 롯데푸드 '구구콘'을 제치고 콘 아이스크림 매출 3위에 올랐다. 제품 출시 1년여 만의 성과다. 빙그레가 창사 이래 콘 아이스크림 3위에 오른건 최초다. 두 달간 판매된 금액만 50억원이 넘는다.
빙그레는 자사 대표 콘 아이스크림이었던 메타콘을 단종하고, 대신 신제품인 슈퍼콘을 출시하는 전략을 썼다. 그 결과 지난해 콘 아이스크림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2017년 빙그레 콘 아이스크림인 메타콘 매출은 4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8년 슈퍼콘 매출은 9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7월까지 슈퍼콘 누적 매출(105억원)도 지난해 매출을 뛰어 넘었다. 슈퍼콘 출시 전 7~8위에 불과했던 콘 아이스크림 순위도 3위로 올라섰다.
슈퍼콘이 불티나게 팔리자 직원들은 여름 휴가도 미룬 채 제품 생산에 여념이 없었다. 공장 측은 직원들을 교대로 투입하며 풀가동 모드에 들어갔지만 주문량을 맞추기 어려운 상태다.
슈퍼콘은 초콜릿 코팅 공정과 특수 포장 공법을 적용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전용 설비에서만 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제품 생산이 가능한 설비는 한 대 뿐이다. 초코, 바닐라, 딸기, 민트 등 4가지 맛의 제품을 돌아가며 생산해야 해 폭주하는 주문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체 생산 슈퍼콘 중 40%가 초코맛이다.
정의찬 공장장은 "하루 약 30만개의 슈퍼콘을 생산하고 있다"며 "급증하는 슈퍼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설비를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했다.
슈퍼콘에 아이스크림 원액이 주입되고 있다.
◇ 슈퍼콘 인기 비결은 콘 과자 식감 살린 제조 공법
제조 공정 중 가장 눈에 띈 건 초콜릿 스프레이다. 컨테이너 벨트를 따라 이동 중인 슈퍼콘을 향해 시간차를 두고 초콜릿이 두번 분사됐다. 하나를 집어 들고 내부를 관찰하자 콘 과자 안쪽이 초콜릿 막 두 겹으로 층층이 코팅돼 있었다.
현장 생산 직원인 윤한수 대리는 "콘 과자 안쪽의 초콜릿 코팅이 이중 방어막이 돼 아이스크림이 콘 과자에 스며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콘 과자 부분이 눅눅해지는것을 막을 수 있는 데다 바삭한 식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초콜릿 코팅 공법이 슈퍼콘 맛의 비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공장 보안 책임자인 정일흥 차장은 "바나나맛 우유 항아리 용기 제조법과 함께 슈퍼콘 초콜릿 코팅 공정법은 회사 기밀이라 외부 유출을 철저히 감독하고 있다"고 했다.
제조 과정 마무리 단계인 포장 공정에서도 콘 과자의 바삭함을 유지하기 위한 슈퍼콘만의 노하우를 엿볼수 있었다. 제품 포장재의 윗면을 삼각별 모양으로 붙여 포장해 제품 내 빈 공간을 최소화한 것이다.
윤 대리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스타실' 공법이라는 포장 방식"이라며 "제품을 포장재로 감아서 둘러싼 리드 타입 포장과 달리 흡습 현상을 방지해 아이스크림을 감싼 콘 과자를 바삭하게 유지해 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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