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경찰, '제빵공장 사망사고' SPC 계열사 압수수색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20대 근로자 사망사고 수사를 위한 수사에 나섰다.

20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평택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께 평택시 팽성읍 추팔산업단지 내 SPL 본사와 제빵공장 등을 대상으로 합동 압수수색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와 평택경찰서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작업 절차와 안전조치 등에 관한 서류 및 전자정보 등을 확보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5일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근로자 A(23·여)가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기계 안으로 상반신이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노동부는 이번 사고가 교반기 끼임 방호장치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없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샌드위치 소스를 만들기 위해 마요네즈와 고추냉이 등 배합물을 교반기에 넣어 섞는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 책임이 있는 공장 관계자 1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노동부는 중대 재해 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강동석 SPL 대표를 입건했다.

노동부는 사고가 발생한 공장에 있는 교반기 9대 중 7대에 자동 방호장치(인터로크)가 설치돼 있지 않고, 인터로크가 없는 혼합기의 덮개도 열어놨던 점 등에 관해 살펴보고 있다.

또 노동부는 공장 자체적으로 2인 1조 근무 규정을 두고 있는지,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교육 규정을 지켰는지, 지난 4월 같은 사업장에서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다친 사고가 두 차례 있고 난 뒤에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한 재발 방지 대책을 적법하게 만들어 이행했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이날 앞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우원식·이학영·전용기 의원은 평택 SPL 제빵공장에 방문해 강 대표로부터 사고 경위와 관련한 브리핑을 받았다.

강 대표는 오는 24일 국회 환노위의 노동부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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