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닫았는데 먹는장사 망하기 일쑤…외식 자영업 공화국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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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닫았는데 먹는장사 망하기 일쑤…외식 자영업 공화국의 민낯

보헤미안 0 477 0 0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영세 자영업자의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종각역 인근 먹자골목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냉면 1만2000원, 보쌈 4만원인데 4인 가족이 외식을 얼마나 자주 할 수 있겠어요. 과자, 아이스크림 등 애들 간식비까지 올라 장바구니 비용이 더 높아졌는데 외식비 지출이라도 줄여야지요."(내곡동에 거주하는 주부 김서영 씨)

"임대료에 인건비 부담은 물론이고 날씨 탓에 원재료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어요. 특히 요즘엔 어떤 메뉴든 집에서 싸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밖에서 사먹는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방배동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서지현 씨)

외식업 경기가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경기침체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외식업 자영업자들이 한계상황에 직면한 것. 외식업의 경우 경기를 타는 업종인 만큼 경기가 회복돼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으면 대책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외식업 경기지표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17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외식산업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외식업경기지수는 비교 가능한 공개 통계 지표에서 역대 최악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에서 3월까지 65.97에 머물렀던 지수는 4월 65.08로 하락해 5월, 6월에도 같은 수준을 지속했다. 지수는 50~150을 기준으로 100이 초과하면 성장, 100 미만은 위축을 의미한다. 외식산업연구원은 지수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임대료, 인건비, 원자재값 급등을 꼽았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내 음식점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은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6월 시장경기동향은 각각 68.8, 55.7로 집계됐다. 이는 5월 72.1, 58.8에서 또 하락한 것이다. 동향은 100 초과이면 호전이지만 100 미만이면 악화다.

숙박 및 음식점업 중소기업의 경기지전망지수도 어둡다. 5월 81.3에 달했지만 불과 한달만에 66.6으로 대폭 하락했다. 지수가 100 이하면 향후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다.

물가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은 외식비 지출을 계속 조여매고 있다.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 97.9에서 6월 97.5로 하락했다. 100 이하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외식비 지출전망도 밝지 않다. 외식비 지출전망은 4월 92, 5월 91, 6월 90으로 연속 하락 중이다. 100보다 낮으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가구 수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가구 수보다 적다는 것이다.

이는 물가가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1년 간 물가상승을 뜻하는 100 이상을 유지했다. 올해 들어서도 이 같은 기조는 이어지고 있으며 6월에는 104.88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1월 생산자물가 총지수는 103.73, 음식점 및 주점업 생산자물가지수는 110.98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물가가 오르고 가계 사정이 여의치 않아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첫 출발점이 바로 외식비"라면서 "소비자 심리지수와 외식비지출전망을 종합으로 해석하면, 갈수록 외식비를 줄이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목동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강지석(40·가명) 씨는 "일주일내내 일하는 데 봉급생활자보다 더 못 번다"면서 "사람들이 식비 지출을 줄이고 있어 가면 갈수록 상황은 더 힘드러질 것 같아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는 "최근 폐업한 상가를 보면 죄다 식당과 술집"이라면서 "외식 자영업자가 가장 힘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2018년 말 기준 가맹산업 현황'에 따르면, 평균 사업기간은 외식업이 가장 짧았다. 외식업이 4년7개월, 서비스업이 6년1개월, 도소매업이 6년5개월로 나타났다. 외식업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생존 기간이 짧다는 분석이다.

그야말로 외식업은 생존의 기로에 놓인 상황. 지난 1년간 3분의1에 해당하는 외식업체가 문을 닫는 등 폐업이 속출했다. 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1년 새 문을 닫은 외식업소는 400개 중 125개(31.3%)였다. 연구원은 회원 업소 43만개 중 표본이 될 만한 업소 400개를 뽑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향을 최근 1년간 추적 조사했다. 2017년 10월 1차 조사 당시 영업을 유지했던 400개 업체 중 1년이 경과된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살아남은 업체는 275개였다.

서울 명동 거리 곳곳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 



폐업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인건비였다. 폐업 업체를 분석한 결과 인건비 비중이 크고 직원 수가 적을수록 폐업률이 높았고, 문 닫은 외식 업소의 영업비용 대비 인건비 비중은 41.3%로 살아남은 곳(35.4%)보다 높았다.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은 26.4%였다. 폐업한 외식업체들이 한 달 동안 지출한 평균 인건비는 396만원으로 생존 업체(352만원)보다 44만원 많았다. 폐업 업체가 직원 1명에게 지급한 평균 인건비는 305만원으로 생존 업체보다 약 100만원 높았다.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18년 프랜차이즈 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외식업 가맹본부의 매출액은 12조1000억원으로 전년(12조7000억원)보다 6000억원이 감소했다. 2015년(16조5000억원) 이후 가맹본부 매출액은 계속 내림세다.

같은 기간 외식업 가맹점의 매출액은 30조1000억원에서 31조3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이 증가했지만, 이익을 따져보면 실상은 참담하다. 한국노동연구원 홍민기 선임연구위원과 오상봉 연구위원의 '자영업 경영 상황의 동태적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 영업이익률은 빠르게 줄고 있다. 2010년과 2015년 영업이익률 변화를 증감률로 계산해보면 음식점업 가맹점의 경우 영업이익률 감소율이 61.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프랜차이즈 산업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가맹점주들은 최근 1년간 가맹점 매출액 변화에 대해 비슷(63%)하거나 감소(34%)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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