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 납치, 감금한 20대 구속…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
대전에서 헤어지자는 전 여자친구를 자신의 차로 데려와 뒤 트렁크에 싣는 장면. TJB뉴스 화면 캡처
이별을 통보한 전 여자친구를 차량으로 납치, 감금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 남성은 도망가는 여자친구를 강제로 안아 자신의 SUV 트렁크에 태우고, 이를 말리는 여성을 바닥으로 밀어 넘어뜨리는 장면이 주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납치와 감금, 폭행 및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A(2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7시27분쯤 대전시 유성구 궁동 한 거리에서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 B씨를 차량에 강제로 태우고 3시간여가량 데리고 다닌 뒤 모텔에 끌고 간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음주상태에서 운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당시 주변 CCTV에는 납치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CCTV를 보면 A씨는 발걸음을 재촉하던 여성 2명을 뒤따르더니 갑자기 B씨를 번쩍 들어 올린 뒤 자신의 SUV 승합차 트렁크에 내동이 쳤다. 이어 문을 닫고 운전석에 앉았다.
하지만 함께 있던 여성이 트렁크 문을 열어 차안에 있던 B씨가 탈출하자 이내 이 여성을 길바닥으로 밀어 넘어뜨린 뒤 B씨를 다시 트렁크에 밀어 넣고는 사라졌다.
길바닥에 쓰러진 여성은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 3시간 여 만인 오전 10시30분쯤 충남 논산의 한 모텔 주차장에서 A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는데도 A씨는 술에 취해 잠든 상태였으며 B씨는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B씨가 이별통보를 하고 만나주지 않자 자주가던 술집 앞에서 기다려 대화를 하던 중 B씨가 그냥 가려 하자 홧김에 트렁크에 태워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만나주지 않아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했다”며 “다른 범행이 있는지 좀 더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에서 헤어지자는 전 여자친구를 자신의 차로 데려와 뒤 트렁크에 싣는 장면. 이 남성은 함께 있던 여성이 납치를 방해하자 길바닥으로 밀쳐 넘어뜨린 뒤 차에 태워 도주했다. TJB뉴스 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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