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 세계 팔린 TV 2대 중 1대는 韓기업…"역시 삼성·LG"
올 1분기 전 세계에서 팔린 TV 2대 중 1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한데 이어 LG전자 올레드(OLED) TV 역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출하량을 달성했다.
2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에서 팔린 TV는 4907만대, 매출은 256억7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수량은 4.3%, 매출은 6.3% 각각 감소한 규모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펜트업'(지연·보복 소비) 수요가 주춤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 점유율(금액 기준)을 보면 삼성전자가 전분기 대비 5.2%포인트 상승한 32.9%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LG전자는 17.7%로 2위를 기록했는데 국내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절반 이상(50.6%)을 차지했다. 중국의 TCL(8.0%)·하이센스(7.6%), 일본의 소니(7.6%)를 큰 격차로 앞선 수치다.
수량 기준 점유율로도 삼성전자가 22.5%로 1위였고 이어 LG(12.6%), TCL(10.9%), 소니(8.7%), 하이센스(6.1%) 순이였다.
작년 말 기준 16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네오 QLED 8K를 앞세운 QLED의 꾸준한 성장과 초대형·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를 앞세워 1분기에도 정상을 지켰다. 이러한 추세라면 삼성전자는 17년 연속 점유율 1위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QLED는 올 1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330만대가 판매됐다. 삼성전자는 이 중 약 76%에 달하는 252만대를 판매했다.
삼성 QLED는 2017년 이후 만 5년 만에 누적 판매 2800만대를 돌파했다. 이 같은 추세면 올 2분기까지 3000만대를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40.7%, 80형 이상 시장에서는 48.1%의 점유율을 기록해 '초대형 TV 강자'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49.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LG전자도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인 LG 올레드 TV가 역대 1분기 출하량 기록을 새롭게 썼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92만4600대를 기록했다. 역대급 성장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더 늘어난 수치로 역대 1분기 출하량 가운데 최대치다.
1분기 전 세계에 판매된 LG 올레드 TV의 평균판매단가(ASP)는 1615.6달러(한화 약 204만원)다. 같은 기간 판매된 LCD TV ASP인 485.1달러(한화 약 61만원)의 3배 이상이다.
OLED와 LCD를 포함한 LG전자 전체 TV 출하량은 619만3600대를 기록했다. LG전자의 1분기 TV 시장점유율은 금액 기준으로 17.7%를 기록했다.
전체 올레드 TV 시장은 1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7% 늘어난 148만6000대 규모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 세계 LCD TV 출하량이 5%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레드 TV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옴디아는 올해 올레드 TV 출하량이 8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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