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7% '코로나 항체' 보유
오는 26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다. 50인 이상 모이는 야외 스포츠 경기와 공연, 집회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국민 97%가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돼 방역당국이 일상 회복 속도를 더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의 고비를 확연히 넘어서고 있다”며 “다음주 월요일부터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 없이 야외 콘서트를 보고,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야외 대규모 종교 행사나 집회에 참가할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무를 해제했다는 것이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과태료를 부과하는 국가 차원의 의무 조치만 해제한 것이므로 상황이나 대상에 따라서는 개인의 자율적인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자와 고위험군, 비말 생성 행위가 많은 경우에는 야외라도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방역당국이 당초 내년 봄으로 예상됐던 야외 마스크 착용 완전 해제 조치를 앞당긴 것은 추석 연휴 이후 재유행이 안정세로 돌아선 데다 코로나19 항체 조사 결과가 긍정적인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국민 1만 명을 대상으로 벌인 항체 조사에서 97.38%가 감염 또는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응력이 그만큼 높은 수준이라는 의미다.
정부가 23일 ‘야외 마스크 전면 해제’를 발표한 것은 코로나19 재유행의 고비를 확연히 넘어섰다는 판단에서다. 또 우리 국민의 97% 이상이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8~9월 전국 17개 시·도에서 표본으로 추출한 5세 이상 1만 명에게 실시한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 진행한 대규모 항체양성률 조사로 혈액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S항원, N항원과 결합하는 항체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N항체는 자연감염으로만, S항체는 감염과 백신 접종 모두로 생긴 항체다.
그 결과 감염과 접종을 모두 포함한 S항체 양성률은 97.38%였다. 당국이 지난 1~4월 161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나온 항체양성률 94.9%보다 높다. 이는 당시 조사 이후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감염자가 늘어난 데다 백신 접종률도 높아지면서 항체 보유자가 더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오미크론 유행 이후 사망률과 중증화율이 낮아진 데도 이처럼 높은 항체양성률이 작용했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는 “항체양성률이 높다고 해서 충분한 집단면역이 형성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형성된 항체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이다.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면 항체 지속기간은 더 짧아진다. 실제로 조사 대상자 상당수의 항체는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인 데다 항체 지속기간이 수개월이기 때문에 항체양성률이 높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항체양성률이 높다는 게 인구집단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이 높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며 “항체는 시간이 흐를수록 감소하는 데다 변이가 출현할 때마다 항체 지속기간이 짧아지고 있기 때문에 방어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5명 중 1명은 코로나19에 걸리고도 확진자 통계에 잡히지 않은 ‘숨은 감염자’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항체가 있는지 없는지만 파악했을 뿐 항체가가 얼마나 높은지, 실제로 코로나19 감염을 막아줄 수 있는 중화항체가 있는지는 보여주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국민 대부분이 항체를 갖고 있다는 것이 감염 자체보다는 사망이나 중증화를 막는 데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원장은 “국민 대부분이 항체를 가지고 있어 향후 다시 유행이 오더라도 사망률 및 중증화율은 상당 부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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