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몰랐다"...국회, 카톡 먹통 ‘깜깜이 안내’ 지적
“왜 장애가 발생했는데 국민들에게 명확히 알려주지 않았나.”
카카오톡 등 생활과 밀접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가 일순간 먹통이 되면서 전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가운데, 장애 사실을 명확히 알리지 않았다는 국회의 비판이 제기됐다.
정청래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장을 비롯해 박성중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과방위 간사 등 여야 과방위원들은 16일 화재가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를 찾았다. 이들은 과기부를 비롯해 SK C&C, 카카오, 네이버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번 카카오 먹통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사업자들이 이용자들에게 서비스 장애 사실을 명확히 알리지 않은 문제에 대해 따끔히 지적했다.
카카오 안내 자료 이미지(배경=이미지투데이)
박성중 의원은 “과기정통부나 네이버, 카카오 모두 대국민 서비스 안내를 충분히 했다고 하지만 나도 잘 몰랐다”며 “한국에 홍보수단이 얼마나 많은데, 자기들이 쓰는 계정이나 시스템만 갖고 홍보하나. 한번쯤은 대국민을 향해 알리고 사회적 책임을 지겠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조승래 의원 역시 “카카오가 어디를 통해 이번 사고를 안내했냐 하면 팔로워가 몇 명 되지도 않은 카카오 트위터 계정이었다”면서 “물론 카톡, 메일 등이 다 막히니 안내 수단이 없을 수 있지만, 과기정통부랑 협의한 뒤 행정안전부에 요청해 통신3사 망을 통해 긴급문자 안내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카카오는 서비스 접속 장애가 발생한 지난 15일 오후 3시께 공식 트위터(팔로워 수 약 3만4천)를 통해 “현재 카카오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현상이 있어 긴급 점검 중”이라는 안내를 했다. 이어 사고 현황 안내를 트위터에 지속 게재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박성중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장경태 의원, 조승래 의원, 윤영찬 의원
정청래 위원장도 카카오의 대국민 안내가 미흡했다며 말을 보탰다. 정 위원장은 “여러 홍보수단이 있는데 팔로워가 몇 되지도 않는 트위터로 안내가 됐다”며 “이런 건 과기정통부에서 행안부와 협의해 즉시 전국민에 문자 서비스가 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해 김범수 의장 등 필요한 국회 증인들을 종합 국정감사 때 불러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덧붙였다.
여야 과방위원들은 김범수 의장을 비롯해 SK C&C, 네이버 대표의 증인 채택에 대해 합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KBS와 EBS 대상의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17일까지 추가 출석 증인을 확정지은 뒤 24일 과기정통부 종합감사에서 질의를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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