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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걸고 싶어도 못건다"…이사 간 신축 아파트서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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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를 키우는 A씨는 국경일 때마다 빼놓지 않고 국기를 게양해왔지만 2년 전 신축 아파트로 이사온 뒤로는 국기를 달지 못하고 있다. 새 아파트에 국기게양대가 없기 때문이다. A씨는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봤는데 특별한 방법이 없다. 구축 아파트에 살 적엔 베란다에서 각 가정의 태극기를 내다보면 자긍심이 생겼는데 이런 문화가 퇴색되는 듯하여 아쉽다”고 했다. A씨는 아쉬운 대로 아이들이 그린 태극기를 창문에 붙여두고 있다.
 

"여는 창문"에서 "보는 창문"으로…사라지는 게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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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마주보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의 두 아파트, 구축 아파트는 한 라인에 태극기가 5~6개 내걸렸지만 맞은편의 신축 아파트에서는 태극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신축 아파트의 입면분할창 구조의 창문에는 태극기 게양대가 없었다. 최서인 기자

신축 아파트 중 국기 게양대가 없는 곳들이 늘어나며 3.1절 등 국경일에 국기를 게양하고 싶어도 못 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국기 게양대가 사라진 건 최근 타워형, 통유리식의 아파트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요즘은 창호는 과거와 다르게 여닫는 기능이 아니라 조망을 더 중시하는 창문 위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입면분할창호’가 나오면서 문을 열어 태극기를 꽂는 것 자체가 위험한 설계들이 나오고 있다”며 “대신 설계권자의 허가에 따라 태극기를 1층 현관 등에 꽂을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면분할창은 유리창의 상하부가 나뉘어 아래쪽은 난간 역할을 하고 위쪽 창만 열리는 구조의 창문이다.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 제18조 4항은 “난간을 외부 공기가 직접 닿는 곳에 설치하는 주택의 경우, 각 세대마다 국기봉을 꽂을 수 있는 장치를 하나 이상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다만 “설치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각 동 지상 출입구에 설치할 수 있다”고 정했다. 난간이 없거나 위험하다면 국기게양대를 설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창이 반만 열리게 돼 있는 구조의 아파트에는 외부 난간 자체가 없어서 국기게양대를 설치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실내에 게양하고 창문에 붙이고…달라지는 게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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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36)씨는 5년 전 이사 온 주상복합 아파트에 태극기 게양대가 없어 펀딩으로 실내용 게양대를 구매했다. 이씨 제공


창문의 변화 앞에 각 가정의 태극기 게양법도 바뀌고 있다. 입면분할창 구조의 집에 사는 이모(36)씨는 국경일마다 TV 옆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이씨는 “원래는 혼인신고 때 동사무소에서 줬던 태극기를 실외에 게양했는데, 5년 전 주상복합으로 이사온 뒤 게양대가 없길래 실내용 태극기를 구매했다”며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늘 계속 생각하기는 어렵지 않나. 국경일을 빌어서 기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지난해 6월 신축 아파트로 이사한 오대석(71)씨는 “새 집엔 국기 게양대가 없어 유리창에 끼워두기도 했는데 금방 떨어지더라. 지나가는 사람들이라도 보라고 창문에 테이프로 붙였다”고 말했다. 태극기 모양의 자석을 현관에 붙이는 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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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씨는 지난해 6월 이사온 집에 국기게양대가 없어 원래 가지고 있던 태극기가 무용지물이 되었다. 대신 대신 작은 태극기를 행인들이 봤을 때 바른 방향으로 보이도록 뒤집어 붙였다. 오씨 제공


한편 실외에 국기 게양대가 있지만 낙하사고나 훼손이 우려돼 국기를 밖에 내놓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펀딩으로 실내 게양이 가능한 태극기를 구매한 정모(42)씨는 “실외에도 국기게양대가 있긴 하지만 태극기가 때타거나 훼손될 것 같아서 실내에 거치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국기의 존엄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테이프 등을 이용해 고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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