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차 유행'-비수도권 '확산 초기'…코로나19 위기감 고조
방역당국이 수도권과 대전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잇따라 경고음을 울리고 나섰다.
방역당국 책임자들은 22일 수도권은 이미 '2차 유행'이 진행 중이고, 비수도권은 '확산 초기' 단계라고 규정한 뒤 그간 제기돼 온 '여름철 감소 예측'은 맞지 않은 만큼 이제는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별개로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 상태로라면 한달 후 하루 확진자 수가 800여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우려를 전하면서 상황이 악화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로 복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처럼 방역당국과 지자체장의 잇따른 우려와 경고성 언급이 나오면서 이미 곳곳으로 퍼진 수도권과 대전 방문판매업체발(發) 집단감염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적으로 본격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과 대전 집단감염 여파로 30∼5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지난 20일에는 67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은경 "수도권 2차 유행중…여름철 감소예측 틀려 장기전 대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1차 유행이 2∼3월에 걸쳐 4월까지 있었고, 한동안 많이 줄었다가 5월 연휴에 2차 유행이 촉발돼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폭발적인 발생을 '대유행'이라고 한다면 이런 대유행은 아니지만 2차 지역사회 감염은 유행하고 있다. 이런 유행은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이 언급한 수도권 1차 유행은 지난 3월 수도권의 콜센터와 교회, 병원 등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잇따르던 시기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와 동대문구의 동안교회·PC방, 경기 성남 은혜의강 교회, 분당제생병원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3월 22일부터 4월 6일까지 전체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 안팎에 달했다.
코로나19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연합뉴스 자료 사진]
정 본부장은 이어 "'수도권과 충청권의 유행을 계속 차단하지 못하고 규모가 증가할 경우 감염자들이 누적되면서 더 큰 유행이 가을철까지 가지 않고, 또 가까운 시일 내에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방역과 여러 조치를 통해 유행의 속도를 줄여나가고, 규모를 줄여나가는 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여름철에 좀 더 유행이 줄 것으로 예측했던 것들은 모두 맞지 않았다"면서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 가을철과 겨울철에는 그 유행의 크기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태호 "비수도권 확산 초기 단계…이번주 중대 고비"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정례 브리핑에서 비수도권 상황에 대해 "수도권 (감염) 상황이 비수도권으로 확산하는 초기 단계인데, 이 단계를 어떻게 잘 막느냐가 전국적인 확산 규모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대전·충남·전북 등 비수도권의 경우 이번 주가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지역사회의 연쇄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져,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으로까지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는 데다 서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유입 환자도 증가하고 있어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CG)[연합뉴스TV 제공]
박원순 "사흘간 일평균 확진 30명 넘으면 사회적 거리두기 재개"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한 브리핑에서 "오늘 이후 서울시에서 3일간 일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을 넘어서거나 또는 병상가동률이 70%에 도달하는 등 공공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정도에 이르면 종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지금까지 잘해 왔고 K방역으로 세계 모든 국가가 칭찬했는데 우리가 그 명성을 끝까지 유지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전반전에서 아무리 선방했더라도 후반전에 대량의 실점을 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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