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경찰, 2m 앞 조준사격···고무탄 맞은 시위여성 실명
10주째 계속되는 홍콩 시위가 폭력의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다. 11일 시위에서는 경찰이 발포한 고무탄에 얼굴을 맞은 여성 시위 참여자의 오른쪽 안구가 파열되고 코뼈 연골이 가라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게릴라식 시가전을 펼친 시위대는 경찰서에 휘발유를 담은 화염병을 투척하고, 지하철역으로 토끼몰이식 진압을 하던 경찰이 2m 근거리에서 총기를 직사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12일에는 전날 경찰의 과도한 폭력 사용에 항의하며 검은 안대를 두른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을 점령한 채 시위를 펼쳐 공항관리국이 이미 홍콩을 향해 이륙한 여객기를 제외한 항공편을 취소시켰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주말인 11일 오후 7시(현지시간) 경 수백명의 시위대가 주룽반도 번화가 침사추이 경찰서를 포위했다. 경찰이 최루탄 발사를 경고하는 검은 깃발을 든 뒤 최루탄을 난사했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레이저포인터를 쏘며, 보도블록과 경찰이 발사한 최루탄을 되던지며 반격했다. 휘발유를 담은 화염병도 처음 등장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에 경찰이 10% 2도 화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오후 7시 30분경 침사추이 경찰서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던 여성이 고무탄에 얼굴을 맞아 쓰러졌다. 구호대에 병원으로 이송된 이 여성은 오른쪽 안구가 파열되고 코뼈 연골이 파열돼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시력을 잃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오후 10시경 시위대는 퉁뤄완(銅鑼灣)역을 거쳐 홍콩 섬 서쪽 타이구(太古)역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진압경찰은 2m 근접거리에서 시위대를 조준해 최루탄을 직사하는 사진을 홍콩 빈과일보가 보도했다.
홍콩 인권단체는 경찰이 ‘최소한의 무력 사용 원칙’을 위반했다며 규탄했다. 시위를 주도하는 홍콩 민간인권진선(민진)은 오늘 오후 1시 “검은 안대로 눈을 묶고 경찰에 피해자의 안구 반환을 요구하는 공항 점령 시위”를 주도했다.
시위대가 공항에 몰려들자 공항 관리국은 오후 4시경 이미 탑승을 마쳤거나 홍콩을 향해 비행 중인 여객기를 제외한 나머지 항공편 전부를 취소시켰다. 시위대가 국제도시 홍콩의 관문인 공항을 마비시킨 것이다.
홍콩 경찰은 12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149명을 불법 집회, 경찰 습격, 공무 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홍콩 업무를 총괄하는 중국 국무원 산하 홍콩중앙연락판공실(중련판)은 이날 “소수 폭력 위법 분자가 저지른 극단적인 폭력 행위를 엄중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공산주의청년단 중앙은 10일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폭동 진압 규정을 담은 ‘중화인민공화국 무장경찰법’ 7조를 게재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무장경찰 투입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2일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중국 당과 정부가 취하는 입장과 조치들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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