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BJ 철구(30·본명 이예준)가 BJ 서윤과 필리핀 마닐라에서 원정도박을 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아프리카TV BJ 철구(30·본명 이예준)가 군 복무 기간 중 필리핀 마닐라에서 원정도박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육군 측은 BJ철구가 복귀하는 대로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8일 스포츠투데이는 육군 관계자 말을 인용해, BJ 철구의 원정도박 의혹에 대해 조사를 거친 후 금액에 따라 수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육군 측은 "확인한 결과 철구가 맞다. 정상적인 휴가 절차를 밟아서 나갔다"라면서 "현재 논란이 된 사항은 복귀 즉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육군군법회의법 제205조에 따르면 군인 신분으로는 △도박·부첨 또는 풍속을 해치는 행위에 상용되는 것으로 인정된 장소 △여점·음식점 기타 야간이라도 공중이 출입할 수 있는 장소(공개된 시간 내에 한한다)에는 출입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철구가 도박을 한 장소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또 형법에 따르면 도박을 한 사람은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 질 수 있다. 우리나라는 속인주의를 채택해, 철구가 필리핀 현지법이 허용하는 액수의 도박을 했을 경우에도 형법에 따라 처벌받을 추 있다.

앞서 이날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철구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에서 바카라 중'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누리꾼은 사진 한 장과 함께 "마닐라에 있는 카지노인데 BJ 철구가 BJ 서윤이랑 있다"면서 목격담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는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한편,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던 BJ철구는 지난 2008년 8월 은퇴한 뒤 2009년 아프리카TV를 통해 개인 방송을 시작했다.

BJ철구는 현재까지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언행 등으로 수차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같은 이유로 과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이용정지 7일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BJ철구는 지난 2016년 BJ외질혜(25·본명 전지혜)와 결혼해,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입대해 현재 상근 예비역으로 복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