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450만원, 대출 이자만 月1000만원...집 팔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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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450만원, 대출 이자만 月1000만원...집 팔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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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3%까지 오르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대출)로 집을 마련한 2030세대들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상승에 이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 비율도 점점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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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2주택을 보유한 30대 A씨는 최근 재테크 전문 유튜브 채널 ‘월급쟁이부자들TV’에 자신의 사연을 털어놨다. 강서구 아파트는 12억원에 매수했고, 6억원에 전세를 주고 있다. 수년 전 분양받은 남양주 아파트는 최근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분양가는 3억원대다. 현재 시세는 5억원대고, 전세 시세는 3억원 초반이다. A씨 부부의 대출액은 총 7억7000만원이다. 현재 A씨 부부는 반전세 주택에 거주 중이다.
 

“급여 450만원, 대출 등 지출만 1400만원...집을 팔아야 할까요?”


A씨는 “리스크 준비도 없이 일을 저질렀다. 대출은 쉽게 생각해야 된다고, 돈은 원래 빌리는 거라고, 이렇게 안 하면 서울에 집은 죽을 때까지 못 산다며 큰소리치던 배우자가 너무 밉고 원망스럽다”고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편이 만든 1억원짜리 마이너스 통장은 이직으로 더 이상 연장되지 않아 10월 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A씨는 “감당 안 되는 대출이자 때문에 남편은 여기저기 돈을 빌리러 다니고 있다. 이제 겨우 5개월 된 아기에게 나오는 정부지원금까지 손 댈 지경이다. 현재 살고 있는 반전세 집을 빼서 보증금 8000만원으로 대출이자를 갚으려고 했지만, 부동산에 매물을 보는 사람이 없다”고 토로했다.

A씨의 고민은 부동산 처분 여부였다. A씨는 “지금 이 시기만 잘 지나면 될 거 같은 마음에 최대한 집은 팔지 않고 지키고 싶다”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A씨가 공개한 지출 내역은 다음과 같다. 생활비 150만원. 보험, 휴대폰 요금, 월세비, 관리비 등으로 이뤄진 고정지출액이 430만원. 할부로 납부 중인 강서구 아파트 취득세 600만원, 자동차 담보대출 200만원, 이밖에 대출금을 합치면 총 980만원. 월 총 지출액이 1400만원 정도다. 하지만 월 소득은 450만원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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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부부의 지출 내역/월급쟁이부자들TV 유튜브
이를 본 전문가들은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를 매도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재테크 전문가로 활동하는 김병철(활동명 너나위)씨는 “남양주 아파트는 두고 강서구 아파트를 팔라”고 했다.

김씨는 “남양주 아파트는 3억원에 분양받았고, 현재 시세가 5억원이다. 전세가 3억원 초반이다. 전세 놓으면 돈이 안 들어간다는 거다. 전세가율이 높은 편이다. 2억원 차이가 안 나면 안전한 편이다. 그런데 강서구 아파트는 전세가 6억원이다, 매매가가 12억원인데. 그래서 이 집은 어디까지 떨어질 지 모른다. 사람들은 서울을 남겨두라고 할 거다. 둘 중에 어떤 걸 싸게 샀는지를 봐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뭐가 더 좋은지를 본다. 서울집은 좋지만 너무 비싸게 산 거다. 남양주는 싸게 산 거고. 일단 당장 강서구 아파트를 처분해야 할 거 같다”고 했다.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 이정환(활동명 너바나)씨도 강서구 아파트 매도를 추천했다. 이씨는 “지금 서울이 일시적 조정이고 내년부터 오른다고 하면, 12억원에서 더 갈 수 있다. 15억원까지도 갈 수 있다. 문제는 빠지기 시작하면 8억~9억원까지도 갈 수 있다. 그런데 남양주 집은 주변 같은 평형 전세가도 3억5000만원이다. (A씨의 남양주 아파트)적정 전세 시세는 4억5000만원이 된다. 앞으로 2~3년 뒤에도 잃을 확률은 없다”고 했다.
 

“생활비, 고정지출 줄이고...자동차도 팔아라”


이를 들은 A씨는 “매도하라고 할 줄은 예상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씨는 “(매달 내는) 취득세가 600만원이다. 취득세가 끝난다고 해도 지출이 700~800만원이다. 급여랑 따지면 마이너스를 이어가는 거다. 지금 마이너스 통장도 안 되는 거 아니냐. 사연자는 집은 갖고 싶어도 가질 수 없게 될 거다. 아마 그 집이 경매가 넘어갈 확률이 높다”고 했다. 그러자 A씨는 말을 잇지 못했다.

이씨는 “사람들이 영끌하지 말라고 하지 않냐. 그게 영끌을 했는데 하락장을 맞으면 월 내야 되는 이자가 400~500만원 넘어간다. 시세도 떨어지게 되니까 이중으로 타격을 입는다”고 했다.

또한 이씨는 생활비, 고정지출 비용을 줄이고 자동차도 팔라고 했다. 이씨는 “지금 자동차 담보 대출이 200만원이 넘는다. 자동차를 매각해야 한다. 보험료도 60만원인데 이것도 실손보험으로 갈아타셨으면 좋겠다. 휴대폰 요금은 13만원 나간다. 이런 부분도 줄이셨으면 좋겠다. 최대한 줄여라. 이사 가신다고 했는데 빌라로 가는 한이 있더라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두 분은 위기인 상황이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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