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오늘부터 가능‥한국 찾는 IAEA "오염수 우려 잘 알아"

일본 정부는 오늘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설비에 합격증을 교부했습니다.

절차상 오늘부터 언제든지 해양 방류가 가능해진 겁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오늘 밤 한국으로 옵니다.

한국의 반대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 야당을 포함해 누구든 만나겠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에서 신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도쿄전력 측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설비 합격증을 전달합니다.

이로써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를 위해 필요한 두 문서, 즉 방류 설비 합격증과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최종보고서를 모두 확보했습니다.

[마쓰모토 준이치/도쿄전력 관계자]
"이상 시의 대응 훈련 등을 거듭해서, 장기간에 걸친 해양 방류를 안전하게 실시해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오염수 방류 계획은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다만 후쿠시마 현지 주민들을 비롯한 사람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중하고 솔직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3박4일 간 일본에 머물렀던 그로시 총장은 오늘 밤 한국을 찾습니다.

내일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과 박진 외교부장관을 잇달아 만나 IAEA 최종 보고서 내용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또 한국에서 방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들도 만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방류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한국의 야당이나, 어민관계자 등을 만날 계획이 있나요?"

[라파엘 그로시/IAEA 사무총장]
"한국의 야당으로부터도 만나자는 요청을 받았고 저는 기쁘게 만날 것입니다."

한국 정부가 '오염수 처리 계획이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일본 정부는 "일본 측 대처를 근거로 해 작성된 것으로 인식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까지 일본 시민 25만 4천 명은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서명을 경제산업성과 도쿄전력에 제출했습니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가 아닌 다른 방법을 고려해달라며 후쿠시마 주민과 한국 등 주변국이 함께 논의할 원탁회의를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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