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예뻐".. 중국인 여성, 강남 클럽서 몰카 찍다 체포

강남의 한 클럽에서 중국인 여성이 한국 여성들의 몸을 몰래 촬영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5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중국인 왕모(41·여)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은 왕씨는 이날 오전 2시쯤 강남구의 한 클럽에서 자신의 휴대폰으로 클럽 안에서 춤을 추고 있던 한국인 여성 2명의 가슴 등 신체부분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법촬영을 하고 있던 왕씨를 발견한 피해자들은 왕씨의 휴대폰에 자신들의 신체가 촬영된 사진을 발견하고 사과를 요청했지만 왕씨는 “한국 여성들이 예뻐서 찍었다”며 둘러댄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왕씨에게 클럽을 나가달라고 요청했으나 왕씨가 클럽을 나가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왕씨를 현행범 체포해 휴대폰을 압수했다. 왕씨는 한국 여성들의 몸을 찍은 사진들을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범행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원에 휴대폰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맡겼다. 경찰은 왕씨에 대한 긴급출국정지도 요청했으나 검찰에서 기각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사건 경위와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