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민준영 인턴기자]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행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58)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20분께 안산시 상록구의 한 공원에서 50대 B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술에 취해있던 A씨는 B씨와 일면식도 없는 관계였으나 지나던 길에 서로 어깨가 부딪혔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흉기는 인근 노인정에서 김치를 담그던 할머니가 쓰던 것을 빼앗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주변에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약 4시간 만인 오후 10시께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깨가 부딪혀 화가 나서 범행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민준영 인턴기자 mjy705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