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 1천m 비행기에서 갑자기 뛰어내린 여대생
여대생이 비행 도중 1,000m 상공에서 비행기 문을 열고 갑자기 뛰어내리는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영국 BBC에 따르면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자연과학을 전공하는 알라나 커트랜드(19)는 지난달 25일 동료 3명과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안자자비로 가기 위해 경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마다가스카르는 아프리카 남동부 해안의 섬으로 독특한 종류의 동식물이 존재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커트랜드도 방학을 맞아 희귀종 게들을 연구하기 위해 이곳을 찾을 예정이었다.
마다가스카르 안자자비 지역 [구글맵 홈페이지 캡처]
비행기는 이륙 후 1,130m 상공까지 올라갔고 평화롭게 순항 중이었다. 탑승객들은 낯선 땅에서의 연구에 설렘을 품고 도착을 기다렸다. 하지만 약 10분 후 이들에게 믿기지 않는 일이 발생한다. 커트랜드가 안전띠를 풀고 경비행기 오른쪽 문을 열고 뛰어내리려 했고 놀란 동료들은 5분 동안 그녀를 비행기 안에 붙잡아 두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그녀는 이내 동료들을 뿌리치고 상공에서 몸을 밖으로 내던졌다.
알라나 커트랜드 [BBC 홈페이지 캡처]
신고를 받은 영국 경찰은 그녀가 숨진 것으로 보고 헬리콥터와 추락 예상지점을 수색하고 있지만, 커트랜드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그녀가 비행기에서 떨어졌다는 충격적 비보를 들은 부모는 “딸은 모험심과 열정을 가지고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었다”며 “가족과 친구들에게 친절했던 딸을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라고 영국 외무부를 통해 심정을 밝혔다.
그녀가 재학 중인 케임브리지대학도 충격에 빠졌다. 학교 측 관계자는 “그녀는 2년간의 대학 생활 동안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줬다”며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현재 그녀가 비행기에서 뛰어내린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현지 경찰은 그녀가 복용한 항말라리아제에 대한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보고 사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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