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보이콧 재팬'…소비자는 0.01% 일본산 원재료까지 찾아낸다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2차 경제보복으로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는 일본 불매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특히 유니클로나 아사히와 같은 일본 브랜드 제품 불매를 넘어 일본산 원료나 소재 등을 사용한 제품으로까지 ‘보이콧 재팬’이 확산하고 있다.
불매해야 할 일본 제품을 공유하는 ‘노노재팬(NoNoJapan)’ 사이트에 등록된 일본 제품은 지난달 18일 60여 개에서 2일 기준 130여개로 늘었다. 최근 아웃도어 ‘몽벨’, 화장품‘ 코스메데코르테’와 같은 일본산 제품이 추가됐다.
이 사이트에선 생활ㆍ음식ㆍ가전 등 품목별로 구성된 일본 상품과 해당 제품의 대체품을 확인할 수 있다. 노노재팬은 구글플레이에 공식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출시됐다.
특히 국내 소비자는 단순 일본 수입제품뿐만 아니라 일본산 원재료가 들어가는 품목까지 불매운동에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산 원재료를 사용하는 기업은 대체재 찾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햇반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즉석밥 시장의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햇반’에 극소량‘의 일본산 미강(쌀겨) 추출물이 함유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조사인 CJ제일제당이 홍역을 치렀다. CJ제일제당은 미강 추출물 국산화 작업에 들어갔으며 올해 안에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본산 술이나 담배의 경우 대체품이 있어서 큰 영향은 없지만, 소비자가 원료까지 신경 쓰면서 기업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간편식 원료조차도 일본 관련 제품 원재료가 없는지 회사 차원에서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 불매운동 확산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의류브랜드 유니클로는 종로3가 매장 철수 작업에 들어간다. 유니클로 측은 해당 매장의 계약이 만료됐을 뿐 불매운동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급감해 매장을 철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니클로 종로 3가 지점이 문을 닫으면 일본제품 불매운동 후 첫 폐점 매장으로 기록된다.
일본 불매운동 확산으로 일본 여행객이 줄면서 국내 항공사가 일제히 일본 노선 좌석 축소나 운항 중단에 나섰다. 하늘길에 이어 뱃길도 보이콧 재팬의 직격탄을 맞았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부산항에서 일본으로 가는 배편의 승객은 6만 6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줄었다. 대마도의 경우 승객이 가장 줄었으며 일부 여객선은 승객이 급감하면서 운항 중단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는 2일 공식 자료를 내고 “일본 정부의 비상식적이고 도발적인 이번 결정을 700만 소상공인과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이번 백색 국가 제외 조치로 통관절차가 지연돼 대일 무역이 심각한 차질을 불러올 것이라고 했다. 이로 인해 국내 제조업이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연쇄적으로 소상공인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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