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가 미국 시장조사 업체 JD파워의 '2019 주방·세탁 가전 만족도 조사'에서 모두 9개 부문 1위를 휩쓴 것으로 4일 나타났다. JD파워는 지난 1~6월 미국에서 실제로 가전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만족도가 가장 높은 가전제품들을 골라냈다.

삼성전자는 건조기와 드럼 세탁기, 전자동 세탁기 등 세탁 가전 분야 3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건조기는 스팀을 분사해 세균을 99.9%까지 제거해주는 '스팀 살균+'와 냄새와 주름을 없애주는 '멀티 스팀' 기능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세탁기는 30분 만에 세탁을 마무리 지어주면서 강력한 세척력까지 갖춘 '수퍼 스피드' 기능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뿐 아니라 삼성전자는 주방 가전 분야에서도 쿡탑·오븐을 결합한 '프리스탠딩 레인지'와 전자레인지 부문에서도 각각 1위였다. 총 5개 부문에서 1위를 한 것이다.

LG전자는 식기세척기와 상냉장·하냉동 프렌치도어(3도어 이상) 냉장고, 양문형 냉장고, 상냉동·하냉장 방식의 일반 냉장고 등 주방 가전 분야의 4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가 냉장고 등 주방 가전에 적용한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는 기존 제품보다 소음이 적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다. 냉장고 문을 열지 않고도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노크온 매직 스페이스' 기능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문을 여닫는 횟수를 줄여 냉기 유출을 줄였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생활 가전에 차세대 기술을 계속 도입해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린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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