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권, 강제징용 문제 부정해선 안돼"【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5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원아시아 컨벤션 서울 2109에 참석한 반기문(왼쪽) 전 유엔 사무총장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2019.08.05. dahora83@newsis.com【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일본 정부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조치에 대해 "빨리 취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 송완범 고려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서울 원아시아 컨벤션’에서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일본인이 많은 것을 잊지 말아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토아먀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사과는 피해자가 좋다고 할 때까지 계속 해야 하는 것"이라며 "1991년 당시 일본 외무성 야나이 조약국장이 한일 청구권 협정이 체결됐다고 하더라도 개인 간 문제는 끝난 게 아니라고 분명히 밝힌 것이 있는데도 강제징용 문제를 부정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하토야마 전 총리가 "이같은 문제를 넘어 한일관계를 진전해야 한다는 바람을 밝혀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2009년 9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제93대 일본 총리를 역임했다. 자민당과 대척점에 선 민주당 소속인 하토야마 전 총리는 재직 시절은 물론 퇴임 이후에도 일제 만행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행보로 일본 내에서는 대표적인 지한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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