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에 폭염까지…도쿄올림픽 전 세계적 우려 부상
[앵커]
내년 여름에 열리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해외 언론들이 폭염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가장 큰 걱정거리인 방사능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염으로, 일본에서 지난 한 주에만 최소 11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병원으로 실려간 가운데, 도쿄의 살인적 무더위가 내년 도쿄 올림픽의 또다른 걱정거리로 떠올랐습니다.
내년 올림픽 기간은 7월 24일부터 8월 9일, 올해 지금까지 그 기간의 평균 최고기온은 32도, 지난해에는 무려 32.9도로 국가 재난사태가 선포될 정도였습니다.
[요시노 모리/도쿄 올림픽 조직위원장 : "(이런 폭염이 내년에도 온다면) 신의 뜻으로 알고 해결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습니다."]
LA타임스는 폭염이 도쿄 올림픽에 대한 걱정을 가중시킨다고 보도했습니다.
터키 언론은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도시 중 하나인 도쿄에 내년 올림픽 기간 수백만 명이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통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무엇보다 해외 언론들의 가장 큰 관심은, 후쿠시마 원전발 방사능 우려가 일본 정부의 말대로 잘 통제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호주방송 나인네트워크의 '60분' : "(후쿠시마 원전에서) 2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부터 벌써 치명적인 방사능 낙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쿄 올림픽의 성화 봉송은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20km 지점에서 시작되고,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는 70km 떨어진 경기장에서 열립니다.
일본은 올림픽 선수단 식사에 후쿠시마산 쌀을 공급하겠단 계획을 발표해, 국제적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더 네이션지는, 방사능 안전이 여전히 의문인데도,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극복하는 '재건 올림픽'이란 메시지만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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