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종 고교생 숨진채 발견…조은누리양은 '감감무소식'
실종된 유동현(17)군이 숨진 채 발견된 1일 제주 표선해수욕장에서 해경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
1일 제주도의 한 해수욕장 해상에서 나흘 전 실종 신고가 접수된 고등학생 유동현(17)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충북 청주에서 가족과 함께 등산을 갔다가 실종된 여중생 조은누리(14)양은 열흘째 이어진 군·경·소방 합동 수색에도 아직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실종 나흘 만에 제주 표선해수욕장서 발견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5분쯤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 해상에서 유군의 시신이 발견됐다. 표선해수욕장은 지난달 29일 오후 유군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지점 인근이다. 발견 당시 유군의 시신은 상·하의가 모두 탈의된 상태였다. 마지막 행적에서 유군은 파란색 반소매 상의와 검은색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표선해수욕장에서 투명카약을 타던 관광객이 유군의 시신을 발견해서 해경에 신고했다고 한다. 해경은 가족을 통해 유군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들이 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해안에서 실종된 유동현군의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경찰청 제공 |
한 해경 관계자는 “조류 등에 휩쓸릴 경우 옷이 벗겨질 수 있다”며 “부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군은 지난달 29일 오후 5시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소재 집에서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유군의 가족은 다음날인 30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유군은 실종 당일 오후 6시50분쯤 성읍2리의 폐쇄회로(CC)TV에 찍혔고, 같은 날 오후 8시55분쯤 표선 해비치호텔 앞에서 목격됐다. 경찰은 유군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자 지난달 31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평소 자폐증을 앓은 것으로 알려진 유군은 전에도 집을 나섰다가 아버지에게 데리러 오라는 전화를 하곤 했다고 한다. 그러나 실종 당일엔 휴대전화를 두고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제주도교육청, 서귀포시청 관계자 등 수백명이 연일 수색에 투입됐다.
지난달 23일 가족과 등산을 갔다가 충북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일대에서 실종된 조은누리(14)양. 충북경찰청 제공 |
◆10일째 군·경 합동수색에도 행방 오리무중
이날 청주 상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 790여명과 육군 특공·기동부대 등 450여명, 소방 인력 28명, 보은군청 110명, 충북도청·청주시청 공무원 12명 등 총 1390여명이 조은누리양 수색에 나섰다. 군·경·소방 수색견 14마리와 이들 기관이 보유한 드론 10여대도 함께 투입됐다. 수색대는 조양이 어머니와 헤어진 지점을 기점으로 청주시 가덕면 시동리 방향으로 2.5km, 매암리·금거리 방향으로 2.5km, 무심천 발원지 넘어 보은 쌍암리 방향으로 2.5km 등을 집중 수색했다고 한다.
충북도교육청이 설치한 지원 천막에 실종된 조은누리양을 그리워하는 손팻말과 실종전단이 붙어있는 모습. 청주=뉴시스 |
그러나 조양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양의 소지품 등 흔적이나 실종 장소를 빠져나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조양이 이동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로를 추정해 수색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북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비롯한 형사 40여명을 동원해 인근 CCTV를 분석하는 한편, 차량을 추적해 블랙박스를 확인하고 있다. 조양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 이후 3시간 동안 인근을 지나간 차량은 50여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30분쯤 청주시 상당구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실종됐다. 조양은 당시 “벌레가 많다”며 혼자 먼저 산을 내려간 이후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지적장애 2급인 조양은 회색 반팔 티셔츠와 검정색 치마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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