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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봉사활동’ 후 이준석, ‘尹·윤핵관’을 지지율 위기 책임으로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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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홍에 따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법적 대응 등 ‘장외전’을 벌이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에서 봉사활동을 한 뒤 당 지지율 위기 책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를 지목하는 게시물을 SNS에 올렸다. 당내 입지 유지 및 재확대를 위한 여론전을 계속하는 모양새다.

이날 오후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포항 남구) 제내리 수해 현장을 살피다 우연히, 정말 우연히 이준석 대표를 만났다”며 “함께 힘 보태줘서 정말 고맙다”고 했다. 김 의원은 포항 남구·울릉군이 지역구다.

이번 게시물에는 빨간 수건을 목에 두르고 진흙이 묻은 작업복을 입은 채 봉사활동을 하는 이 전 대표의 사진도 함께 올라왔다. 이 전 대표는 대민 지원을 나온 해병대 장병 속에 뒤섞여 피해 복구 작업을 돕고 있었다.

봉사활동을 마무리했을 무렵으로 보이는 이날 오후 7시 45분에는 이 전 대표의 페이스북에도 게시물이 올라왔다. “To 윤리위”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국민의힘 지지율 위기 책임을 분석한 한 방송사의 여론조사 결과 화면이 게시물에 담겨 있었다. 해당 조사 결과 화면에는 윤석열 대통령(25.8%), ‘윤핵관(20.9%), 이준석 전 대표(16.4%), 김건희 여사(14.6%) 순의 결과가 나타나 있었다.

이 전 대표의 이번 게시물은 당 지지율 위기의 책임이 자신보다 윤 전 대통령 및 윤핵관이 더 크다는 점을 주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 측이 보란 듯이 적어 넣은 문구에서 자신의 추가 징계 논의에 반발하는 이 전 대표의 의중도 엿보인다. 지난 달 27일 의원총회에서 이 전 대표의 ‘개고기’·‘양두구육’·‘신군부’ 발언 등을 놓고 추가 징계 촉구 의견이 나온 것에 대해 윤리위는 이달 1일 입장문을 내고 “의총 의견을 존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윤리위는 “최근 당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며 “윤리위는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 당헌·당규 및 윤리규칙 위반으로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민심을 이탈케 하는 행위 등에 대해 징계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이번 게시물을 통해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한 것은 윤 대통령과 윤핵관이라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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