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프로듀스X101' 방송화면 캡처

엠넷이 최근 불거진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생방송 투표 조작 논란과 관련해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선언했다.

엠넷은 26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먼저 ‘프로듀스X101’ 생방송 득표 결과 발표와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 밝혔다.

이어 “논란이 발생한 이후에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며 “엠넷은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엠넷은 이날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의뢰서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엠넷이 수사 의뢰를 결정한 것은 프로그램 종영 직후 조작 의혹이 불거진 지 거의 1주일 만이다.

지난 19일 방송된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데뷔가 유력했던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순위권 밖의 인물들이 데뷔 조에 포함되자 팬들을 중심으로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논란 이후 지난 24일 사과문을 냈다. 그러면서도 연습생들의 최종 순위에 대해선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팬들은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 성명하며 “투표 조작은 시청자에 대한 기만이고, 101명 연습생의 땀과 눈물을 농락한 용서할 수 없는 행위이며, 더 나아가 문화 권력을 독점한 미디어의 횡포”라며 원본 데이터 공개와 추가 해명,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다음 주 중 제작진을 사기·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할 것을 전했다.

이하 ‘프로듀스X101’ 논란 관련 엠넷 공식 입장문

먼저 <프로듀스 X 101> 생방송 득표 결과 발표와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엠넷은 논란이 발생한 이후에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어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습니다. 엠넷은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습니다.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송혜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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