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황하나 구속…"연예인 지인이 권유"

마약 혐의' 황하나 구속…"연예인 지인이 권유"

[앵커] 

마약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 외손녀인 황하나 씨가 구속됐습니다. 

황 씨는 영장심사에서 "연예인 지인의 권유로 마약을 계속하게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예상됩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를 쓴 채 법원으로 들어갔던 황하나 씨.

황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지 약 4시간 만에 구속이 결정됐습니다.

영장을 발부한 수원지법은 "도주의 우려가 있어 구속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황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는 "연예인 지인의 권유로 마약을 계속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취재진의 거듭된 물음에도 아무 대답이 없이 고개만 젓던 황 씨.

<황하나 / '마약 투약' 피의자> "마약투약 혐의 일부 인정했는데 마약을 유통한 혐의도 인정하시나요? (고개 저음)"

황 씨는 지난 2015년과 지난해 각각 필로폰과 향정신성 의약품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습니다.

황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황 씨가 체포 전까지 조사에 비협조적인 데다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검거 하루 만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에도 2차례에 걸쳐 황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반려돼 보강수사를 해왔습니다.

황 씨는 2015년 1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지만 수사를 담당한 서울 종로경찰서는 별다른 증거가 없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결국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당시 경찰은 민중총궐기 집회 현장 통제 탓에 바빠 조사가 미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황 씨가 구속되면서 경찰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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