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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새 비대위원장에 민주당 출신 '호남 중진' 박주선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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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호남 4선 중진 출신의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유력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장직을 전격 고사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당헌당규 정비 절차를 마친데 이어 새 비대위원장 물색을 사실상 마무리하는 등 추석 전 새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당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새 비대위를 이끌 비대위원장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며 "현재 복수의 후보가 물망에 오른 가운데, 박 전 부의장으로 사실상 모아지는 분위기"라고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와 함께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등의 이름도 복수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법원에 의해 직무가 정지된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이 새 비대위의 위원장을 다시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여권 일각에서 회의론이 제기됐고 주말을 거치면서 기류가 급변, 외부 인사 카드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원장 발탁 과정에서 당과 용산 등 여권 수뇌부 간에 물밑 이견 조율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정도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박 전 부의장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신뢰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서울대 법대 동문에 검찰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박 전 부의장은 현재 당적은 없는 상태다.

민주당 출신인 박 전 부의장은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뒤 선대위 공동위원장 겸 동서화합미래위원장도 맡아 윤 당선인의 '서진 전략'을 뒷받침했으며,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19대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을 떠나 국민의당으로, 20대 국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합당해 만든 바른미래당으로 옮기면서 초대 공동대표를 지냈다. 당시 이준석 전 대표와도 바른미래당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거쳐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지냈고, 이용구 전 총장은 자유한국당 시절 비대위원·당무감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 전 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직 전혀 애기를 들은 바 없다"며 "나중에 얘기를 듣게 된다면 그때 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3선 이상 중진 및 초·재선 등 선수별 간담회를 릴레이로 열고 비대위원장 인선 문제를 포함, 당의 진로에 대한 막판 의견 수렴을 벌였다.

재선 간담회에서는 원외 인사가 새 비대위원장을 맡는 게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으나 중진 간담회에서는 원외 인사 카드에 대한 우려도 일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선수별 간담회에서 새 비대위원장 인선 권한을 일임받은 상태로, 7일 새 비대위원장직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가) 세 분 정도 되는데 아직 접촉은 없었다"면서 "오늘 의원들에게 일임을 받았으니까 연락을 해서 접촉을 해보고, 내일 오후 중에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새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속한 것이 맞느냐'는 물음에 "결정되면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 전 부의장이 집권여당 비대위원장을 최종 맡을 경우 국민통합 및 지역화합이라는 상징성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정계개편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박 전 부의장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발탁한 인사로, 오랫동안 호남 기반의 민주당 계열 정당 소속으로 활동해왔다는 점에서 영남 기반인 국민의힘 내 유기적 화합이 과제로 남을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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