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전기차 화재, '과충전의 결백' 보여주는 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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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전기차 화재, '과충전의 결백' 보여주는 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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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가 ‘전기차 포비아(공포증)’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화재 원인을 과충전으로 단정 짓는 여론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 배터리 전문가인 윤원섭 성균관대 에너지학과 교수는 최근 국내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충전 깊이(충전율)와 화재는 당연히 관련이 있지만, 지배적인 원인은 아니다”면서 “100% 충전이라는 게 굉장히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벤츠 화재 사고 원인에 대해 “추정을 해 보면, 만일 충전 깊이가 그렇게 중요하고 충전 꽂아 놓는 게 중요하다면 그런 화재가 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물론 충전기가 꼽혀져 있는 경우에 화재가 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이번 벤츠 사고는 그것(충전) 때문이 아니라는 걸 반증하는 얘기가 된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결국은 셀의 내부 결함이 가장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제조사마다 다 기술력이 다른데, 일반적으로 결함이라고 하는 건 만들어낸 제품의 퀄리티가 모두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그 밑단에 있는 것(품질이 떨어지는 것)들은 사용자가 사용하다 보면 조금씩 더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자동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서 초동 조치를 할 상황이 되는지 여부가 중요한데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제조사가 셀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수많은 생산제품 간의 품질 편차는 날 수밖에 없고, 그 중에 품질이 떨어지는 셀은 외부 충격 등으로 손상이 누적되면 문제가 생기는 게 불가피한데, BMS를 통해 화재 발생을 최소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윤 교수는 “외부 충격 등이 누적되면 불안정한 부분들은 조금씩 더 열화될 것이고 그게 (BMS에) 기록이 될 것”이라며 “그게 화재가 날 정도가 되면 (사전에) 신호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 아쉬운 사고였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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