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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한중관계 '밀월'서 '경합'으로 바뀌어, 의존도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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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는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무역 부진 개선을 위해 올들어 적자로 돌아선 대중국 무역수지 회복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2017년 443억 달러 흑자였던 대중국 무역 수지는 올 상반기 11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협회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우리 수출의 부진과 배터리 원료 및 소재의 중국 수입의존도 증가를 이유로 꼽았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통상연구원장은 "우리나라가 수출한 중간재로 중국이 완제품을 만드는 '밀월관계'가 '경합 관계'로 바뀌었다"며, "'중국이 한국의 시장인가'란 의문을 갖게 되는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수입된 중국산 리튬이온 배터리는 2017년부터 크게 늘었다. 배터리의 중국 의존도는 2017년 84.9%에서 올해 1~5월 95.4%에 이른다.

배터리 원료인 수산화리튬과 전구체 등의 수입 증가도 무역 적자에 영향을 끼쳤다.

특히 올해 1~5월까지 우리나라가 수입한 배터리용 원료 및 소재 16개 중 리튬·코발트·망간 등 10개 품목은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영구자석과 희토류 등 미래 핵심자원의 중국산 수입의존도도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반도체와 일반 기계 등 품목도 중국의 자급률 상승 등에 따라 수출경쟁력이 하락할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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