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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코로나19 대응체계, 비상→일상 전환 논의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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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코로나19 비상대응체계에서 일상적인 코로나19 대응체계 전환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3일 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 대유행의 끝이 보인다고 말하면서 좀 더 방역 노력을 기울이자고 얘기했다"며 "여기서 말한 대유행의 끝은 코로나19의 종식이 아니라 팬데믹이 각자 나라에서 엔데믹으로, 또 계절에 따라서 에피데믹으로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고 운을 뗐다.

이미 상당수 다른 국가들은 일상적인 코로나19 대응체계로 전환했다. 정 단장에 따르면 영국은 1월 말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고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미국은 올해 봄부터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달 29일부터 일부 필수 시설만 남기고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고, 프랑스는 8월 1일 보건 비상사태 종료를 선언하고 일부 코로나19 방역조치를 해제했다.

정 단장은 "이들 나라의 공통점은 방역 완화 이후에도 큰 대유행이 없이 잘 유지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이들 나라와 같이 일상적 대응체계 전환에 관한 논의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인 데이터를 공유하는 데이터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코로나19에 의한 치명률은 0.04%로 2020년 초기의 50분의 1 정도로 줄었다"는 게 그가 제시한 이유다.

정 단장은 "매년 우리가 독감에 대비해서 질병관리청에서 주의보를 내리지만 우리 국민들은 일상을 그냥 그대로 유지한다"며 "마찬가지로 코로나19도 앞으로 그런 질환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독감처럼 코로나19도 백신,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나온 만큼 같은 시스템에 의해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병상, 외래진료시스템 등도 안정적으로 확보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겨울철 재유행을 다시 한번 경고했다. 정 단장은 "하반기에는 독감도 오고 11월 말을 전후해서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낮은 면역을 가지게 될 전망"이라며 "그래서 한 번 더 유행이 찾아오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17개 시도 및 지자체에 보건의료협의체를 구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전보다 탄탄한 대응을 해달라고 다시 당부했다는 전언이다.

동시에 출구전략에 대한 선제적인 준비도 강조했다. 정 단장은 " 우리나라는 교역으로 국민의 부 대부분이 이루어지는 나라이기 때문에 전 세계 (팬데믹에 대한 종식) 추세에 떨어졌다가는 그만큼 늦어지게 된다"며 "특히 경제, 사회, 문화적인 활동이 뒤처져서는 안 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에 대한 출구 전략에 대한 준비는 지금부터 해나가야 하겠다"며 "제 계산으로는 앞으로 한 6개월 정도 뒤면 본격적인 그런 활동이 재개될 때가 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여러 자문위에 있는 전문가 등과 함께 방역상황을 살피면서 논의하고 의견을 모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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