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무이파·므르복 비껴가고, 난마돌 올라온다

기상청은 제 26호 열대저압부가 24시간 이내에 태풍 ‘난마돌’로 발달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발표 자료를 보면 다음 날 오전 9시 제26호 열대저압부가 태풍 ‘난마돌’로 발달한다.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1210㎞ 부근 해상에서 최대풍속 초속 21ｍ로 태풍 기준(17㎧)을 넘기면서 난마돌이 될 전망이다. ‘난마돌’은 미크로네시아 연방에 속하는 폰페이섬의 해상 유적지 이름이다.

경로는 2개로 나뉜다. 기상청은 난마돌이 오는 18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북쪽 약 370㎞ 부근 해상까지 북서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이파 북상 속도에 따라 난마돌이 대한해협(우리나라와 일본 규슈 사이 해협) 이나 일본 규슈 내륙으로 북상 경로가 바뀐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수치예보 모델별 난마돌 북상 시점이 다르다. 무이파가 북상한 자리를 난마돌이 차지하며 북상하는 시점을 두고 영국통합모델(UM)과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는 각각 15일 밤과 17일 새벽으로 분석했다. 태풍은 보통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데, 북상 시점이 느릴수록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해 난마돌이 일본 규슈로 향하게 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변동성이 큰 상태다. 무이파가 북위 30도를 넘어서는 시기인 14, 15일 사이에 제26호 열대저압부의 경로가 구체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행히 무이파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제주도와 서해안 중심으로 비를 뿌리고, 부산과 경남 남해안에는 초속 10ｍ 내외의 강풍을 일으킬 예정이다. 남해동부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한편, 제13호 태풍 므르복은 일본 동해상에서 북진해 우리나라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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