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LG폰 맞아?” 잘 빠진 ‘LG 벨벳’… 문제는
LG전자 서울 강남본점에 전시된 ‘LG 벨벳’. /사진=박흥순 기자 |
물방울 카메라 디자인, 화려한 컬러에 손에 쥐는 맛까지. LG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매스(대중)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벨벳이 7일 베일을 벗었다.
20분기 연속으로 적자에 시달리는 LG전자가 브랜드 이름부터 성능, 디자인까지 대대적인 변화를 적용한 LG 벨벳은 등장 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사용자들은 “디자인이 예쁘다”, “슬림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LG 벨벳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자는 7일 서울 LG베스트샵 강남본점을 방문해 제품을 테스트했다. 1층 중앙을 차지한 LG 벨벳 체험코너에는 4대의 단말기가 방문객을 맞았다.
LG폰 답지 않은 화려함이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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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벨벳의 4가지 색상. 왼쪽부터 일루전 선셋, 오로라 그린,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화이트. /사진=박흥순 기자 |
후면 디자인으로 채택된 물방울 카메라는 최근 출시된 후면 디자인 가운데 가장 뛰어났다. 기자와 같이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 하다. 하지만 메인카메라가 1㎜가량 돌출돼 있다는 점은 디자인의 완성도를 갉아먹는 요인이다. 단말기를 바닥에 내려놓고 화면을 터치하자 ‘덜그럭’하는 소리를 내며 단말기가 흔들렸다.
전면 스피커는 상당히 얇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 /사진=박흥순 기자 |
단말기 전면은 좌우가 둥근 ‘3D 아크디자인’이 적용돼 입체감을 줬다. 특히 인상깊었던 디자인은 전면 상단에 가늘게 자리잡은 스피커였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없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가는 전면 스피커는 전면 디자인의 완성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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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게임을 즐길 때 단말기가 뜨거워진다는 느낌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4K 영상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과 단말기가 너무 얇아 두 손으로 파지하고 게임을 즐기기에는 다소 불안했다. 약 10분간 게임을 즐기면서 소모된 배터리는 4% 남짓. 크게 만족도, 불만도 느끼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LG 벨벳으로 촬영한 LG 벨벳. 하단 ‘LG로고’에 초점을 맞췄지만 경계가 선명하지 않다. /사진=박흥순 기자 |
최근 스마트폰에서 가장 뜨거운 경쟁을 벌이는 분야인 카메라는 LG폰 답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과거 LG폰은 카메라 성능에서 타사 대비 뛰어난 느낌을 받았지만 LG 벨벳의 카메라는 과거보다 퇴보한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조도가 낮은 곳에서 촬영 시 손떨림방지(OIS)의 부재는 예상보다 크게 다가왔으며 인물모드의 결과물은 피사체 주변의 왜곡이 어색했고 선예도도 높지 않았다. 다만 스테디캠의 존재는 벨벳으로 영상을 촬영하는 사용자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LG 벨벳의 전반적인 성능은 무난했다. 다만 가격이 마음에 걸렸다. 89만9800원. 말이 ‘80만원대’일뿐 사실상 90만원이다. 비슷한 시기 출시된 경쟁사의 제품보다 30만원가량 비싸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만약 60만원대에 LG 벨벳을 구입할 수 있다면 확실히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LG 벨벳은 오는 8일 사전예약을 진행한 뒤 15일 정식 출시된다. 과연 LG 벨벳은 5년째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는 LG전자 MC사업본부를 구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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