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만 구조된 남매…생사 확인 안 된 6세” 유람선 탑승객들 사연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해 구조대가 다뉴강 둑에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부다지구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 탑승객들의 사연이 가족, 이웃 등을 통해 전해졌다. 함께 여행길에 오른 남매 중 누나만 구조됐거나, 조부모·딸·손녀까지 3대가 전원 실종 상태인 가족도 있다고 한다.
국내 여행사 ‘참좋은여행’의 패키지 관광객 30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는 29일 오후 9시5분(현지시간·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5분) 다뉴브강에서 침몰했다. 사고 당시 배에는 관광객 30명 외에도 서울에서부터 동행한 인솔자 1명, 현지 가이드 2명, 현지인 선장과 승무원 각각 1명이 타고 있었다.
외교부는 이 사고로 한국인 7명과 헝가리인 1명이 사망했고 19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7명으로, 이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여행사에 따르면 관광객 30명은 가족·지인 단위 9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남녀 커플이나 부부, 3대에 이르는 일가족도 있다. 이들 중 20명 이상이 50대이며, 최고령 탑승자는 1947년생(72세) 남성이다.
6세 여아도 이 배에 올랐다. 60대 부모와 함께 여행 온 30대 여성의 딸인데, 이들 가족은 모두 실종 상태다. 인천 미추홀구 주민인 이들은 한 집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에 따르면 피부관리숍을 운영하는 여성은 평소 손녀를 돌봐주는 부모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이번 여행을 계획했다. 한 이웃은 “모친이 환갑을 맞아 기념으로 여행을 떠난 것 같기도 하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첫 해외여행 길에 함께 올랐지만 누나는 구조되고 남동생은 실종된 남매도 있다. 누나는 구조된 뒤 충남 논산에 사는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만 빠져나오고 동생은 미처 탈출하지 못했다며 울먹였다고 한다.
대전 중구에 거주하는 안모(61)씨와 김모(62)씨 부부의 경우 안씨는 구출됐지만 아내 김씨의 생사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30일 오후 이상무 전무이사(최고고객책임자)가 서울 중구 서소문로에 위치한 참좋은여행사에서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관련 3차 브리핑 도중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침몰된 유람선에 참좋은여행사 패키지 투어 고객들이 탑승했다. 뉴시스
참좋은여행은 사고 수습 지원을 위해 대표이사 포함 직원 14명을 현지에 급파했다. 나머지 직원 6명은 국내에 있는 탑승객의 가족들과 함께 현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현재 가족 5명이 31일 새벽 1시 비행기로 출국하기로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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