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추돌 7초만에 침몰…한국인 사망·실종 26명"(종합)
헝가리 기상정보 전문 제공업체 ‘이디오켑(Időkép)’이 29일 오후(현지시간) 공개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채 침몰한 ‘허블레아니(인어)’호의 사고 순간 모습. (이디오켑 영상 캡처) 2019.5.30/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헝가리 경찰은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건과 관련, 사고 선박이 다른 대형 여객선과 부딪힌 뒤 7초 만에 침몰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찰은 또한 현재까지 행방을 알 수 없는 실종자를 모두 21명으로 집계했다.
헝가리 MTI통신 등에 따르면 아드리안 팔 경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의 초기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사고 영상에 따르면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전날 오후 9시5분쯤 다뉴브강 다리 인근에서 다른 대형 여객선에 추돌한 뒤 전복됐다. 경찰은 이후 허블레아니가 매우 빠른 속도로 가라앉으면서 완전히 침몰하기까지 단 7초가 걸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형사 사건으로 전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30일 (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의 유람선이 침몰한 현장에서 경찰 보트가 생존자 수색작업을 하고 았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 사고로 지금까지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숨졌고 19명은 실종상태다. 총 26명의 한국인이 사망했거나 실종 상태인 것.
현지 매체에 따르면 허블레아니호의 후미를 추돌한 선박은 크루즈선 '바이킹 시귄'으로 알려진다. MTI통신은 바이킹 시권은 스위스 업체 소유 선박이며, 선장은 우크라이나인이라고 전했다.
다만 경찰은 침몰한 유람선 잔해를 인양하기까지는 수일이 걸릴 수 있고, 잔해 내부에 시신이 있을지에 대해서도 확답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당시 허블레아니호에는 관광객 31명과 가이드 2명 등 모두 33명의 한국인이 탑승해 있었다고 밝혔다.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을 더해 총 탑승자는 35명이다.
경찰은 사고 직후 7명을 즉각 구조했으며, 이들은 병원 3곳으로 분산 이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망자 7명에 대해선 신원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한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21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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