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인천 서구 일대 아파트와 학교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와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인천시는 수질 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3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인천 서구 검암·백석·당하동 지역 아파트·학교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주민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병에 담긴 수돗물을 제공하고, 관계기관에 수질검사를 의뢰했다.

1차 조사결과, 해당 구역 수질은 모두 음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일부 학교는 중단했던 급식을 재개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주민 이** 씨는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새 필터 사용한지 5분도 안 돼서 색이 바뀌었어요. 그런데 수질검사 결과 이상 없다고요?”라고 지적했다.

사진=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주민 정** 씨도 “수질검사 적합이라고 하셨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 인천 서구 어떤 지역에서, 어떤 시간에 채취한 것인지, 채취한 수도물의 수질검사항목에 대한 적합 여부와 검사방법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해주실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붉은 물질의 성분은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사태발생 4일이 지난 오늘(3일) 아침에 20분정도 샤워하고 난 후 몸이 가렵다”고 덧붙였다.

인천 상수도사업본부는 설비 검사를 위해 관로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수돗물에 이물질이 섞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3일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적수가 나오는 건 수돗물 자체는 깨끗한데, 관에서 나온 이물질 때문”이라며 “불안해하는 주민들에게 새 필터를 사용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상 절차와 방법 등도 논의 중이다. 관계자는 “이달 내로 본부에서 배상 계획이 내려오면 각 아파트 주민들에게 홈페이지·문자·고지서 등을 통해 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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