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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스마트폰… 국내 부품 어떤게 들어갔나

보헤미안 0 618 0 0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가 급감하면 국내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28일 파이낸셜뉴스는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P20, P30 주요 부품에 어떤 공급사가 관련돼 있는지 집중 분석했다. 화웨이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배터리 등 일부 부품을 제외하고 대다수 부품을 외국 공급사가 납품한다. 특히 디스플레이, 저장장치, 메모리 등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LG전자 등 국내 업체가 공급사로 엮여있다.

■눈·머리 부위에 삼성·SK·LG

스마트폰의 가장 큰 부품인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의 BOE가 주요 공급사다. 화웨이는 P20을 만들 때 LG디스플레이로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받았으나 P30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와 BOE 등을 거래업체로 추가했다. 공급사를 늘려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다. 자국업체인 BOE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 커버 특수유리로는 미국 코닝의 고릴라글라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장장치와 메모리(램)는 한·미·일 공급사가 각축을 벌여왔다. 저장장치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도시바 등이, 메모리는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가 주요 공급사다. 4G LTE 모듈은 미국의 스카이웍스가, 근거리무선통신(NFC) 컨트롤러는 네덜란드 차량용 반도체업체인 NXP가 부품을 대고 있다. 카메라 모듈 공급사 중에는 LG이노텍이 연관돼 있다.

자체 기술을 쓰거나 중국산 부품을 쓰는 곳은 많지 않다. 화웨이의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프로세서 '기린'과 오디오칩, 무선주파수(RF) 송수신기 등을 공급하고 있다. 배터리는 후이저우 데사이라는 중국업체 것을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주요 부품의 원가비중은 얼마나 될까. 부품 개별단가를 통해 유추할 수 있다. 전자기기 분석업체 테크인사이트는 지난 3월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플러스' 원가를 추정해 공개한 바 있다. 테크인사이트는 기기 제조원가 420달러 중 디스플레이가 86.50달러로 제조원가 중 20% 비중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프로세서와 모뎀이 16%를, 카메라가 13%를, 메모리와 저장장치도 11%를 차지했다.

■국내, 화웨이 의존도는 5~15% 불과

업계에선 국내업체들의 화웨이 의존도가 실질적으로는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공급사들의 화웨이 의존도가 5~15%이기 때문이다.

업체들이 디스플레이, 메모리, 저장장치 등 주요 부품을 공급하지만 특정 부위를 단독 공급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반사이득을 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송명섭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시기에 따라 반도체 매출의 5~1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화웨이 스마트폰이 감소하면 매출이 축소할 수 있지만 화웨이가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구매처를 마이크론, 인텔 등 미국업체에서 한국업체들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대규모 수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단기 영향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화웨이 스마트폰이 줄어들 경우 줄어드는 납품 기회를 넓힐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유종우 연구원은 "OLED 패널을 공급하는 업체는 화웨이 스마트폰이 감소할 경우 다른 제조업체를 통해 이를 상쇄할 수 있다"면서 "다만 디스플레이 거래를 적게 확보한 업체는 패널 공급기회를 잃을 수 있어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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