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고 볶고 난리쳐도, 민주 36% 한국당 24%···이게 집토끼 숫자
지난달 30일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 후 벌어진 국회 공전 사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강 대 강’ 모드를 이어가는 것은 양측 모두 지지층 결집으로 인해 ‘치킨 게임’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치킨 게임은 두 명의 경기자가 맞부딪힐 때 어느 한쪽이 포기하면 다른 쪽이 이득을 보는 상황이다. 흔히 두 사람이 자동차를 탄 채 서로 정면으로 달려드는 상황을 예로 드는데, 이때 운전대를 먼저 돌리는 사람이 지게 된다.
한국갤럽이 23일 발표한 각 정당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은 36%, 한국당은 24%를 기록했다. 양 당의 지지율은 12%포인트 차이다. 그런데 패스트트랙 충돌과 한국당의 장외집회 기간(4월 4주~5월 4주)에도 이런 양 당의 지지율 추이는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민주당의 지지율은 35~40%를 기록했으며 한국당은 24~25%였다. 이처럼 자신들의 지지층이 결집한 만큼 먼저 물러서기가 난감해진 측면이 있다. 또, ‘독재자’ 비난 공방에 이어 강효상 의원의 한ㆍ미 정상의 통화내용 유출 파문까지 겹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총선에서 제1당을 놓고 경쟁하는 만큼 양측 모두 중도층 공략에 나서야 하는 처지다. 한국갤럽의 같은 조사에서 ‘무당층’이라는 답변은 22~26%에 달했다. 여야 지도부는 ‘치킨 게임’ 와중에도 중도층을 끌어들여야 하는 숙제를 안은 셈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친문과 비문의 컬레버레이션을 통한 ‘투 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문인 김태년 의원 대신 비문인 이인영 의원을 압도적 표차로 선출한 것은 중도층 공략에 대한 의지”라며 “친문 당 대표와 비문 원내대표가 ‘투 톤’으로 당을 끌고 가면서 정부에 비판적인 중도층도 안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당선 소감에서 “실용과 중도를 우리 것으로 만들겠다. 규제 때문에 일자리가 생기지 않으면 야당과 ‘규제 빅딜’도 추진하겠다”며 실용 노선을 강조했다.
실제로 24일 서울 중구 금융복지상담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을 때 이해찬 대표가 가계부채를 경제 위험 요인으로 지적하자, 이 원내대표는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 정부의 정책 실패도 있다”며 정책적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한국당도 최근 장외집회를 통해 ‘집토끼’를 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산토끼’ 사냥엔 한계를 보였다는 평가 때문에 중도와 젊은층 공략에 고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당내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30일 차세대 브랜드위원회를 출범시킨다.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출된 30대의 정원석 강남을 당협위원장이 이끄는 이 위원회는 한국당의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는 작업을 맡는다. 역시 30대의 박진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이끄는 청년정책센터도 6월부터 가동된다. 20대의 정치참여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여의도연구원은 23일 한국당 출입기자와 당직자, 당협위원장 등 모아놓고 ‘밀레니얼 세대가 본 한국당’ 주제로 대담을 벌이기도 했다.
장외집회 기간 강경한 목소리로 중도층 확장에 대한 걸림돌로 지적받은 황 대표의 메시지도 다소 순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황 대표 측 관계자는 “장외집회에서는 불가피하게 발언 수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민생대장정이 마무리된 만큼 경제실정을 중심으로 누구나 공감할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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