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실적 악화 현실화…삼성·LG, 2분기 중국 공략 집중
미·유럽,전자업계 매출 40% 차지
2분기, TV·가전 매출 30%↓전망
코로나 진정세 들어선 中이 돌파구국내 전자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최악의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2·4분기 중국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매출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북미와 유럽 시장이 락다운(지역봉쇄) 장기화로 TV, 가전 판매가 큰 타격을 받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진정세에 들어선 중국 시장에 집중해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정점인 2·4분기 주요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 TV, 가전 등 완제품(세트) 부문의 실적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1·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전화회의)에서 "2·4분기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전사 실적의 하락이 예상된다"며 "세트 사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과 매장 폐쇄, 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주요 제품의 판매량과 실적이 큰 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 관계자도 "조만간 셧다운(일시가동중단)에 들어갔던 해외 공장의 조업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2·4분기 TV와 생활가전의 해외 매출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관측했다.
업계에서는 삼성과 LG가 2·4분기 TV와 생활가전 부문 매출이 1·4분기 대비 30% 이상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삼성과 LG의 최대 해외 시장인 미국과 유럽이 4월 이후 코로나19 확산의 정점이라 생산뿐 아니라 오프라인 판매가 거의 올스톱된 상태"라며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지만 주요 해외 시장에서 TV와 대형가전의 주요 유통망이 오프라인이라는 점에서 실적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전자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4월 들어 TV 매출이 팬데믹 이전인 2월과 비교해 40% 정도 줄었다"며 "이런 추세라면 2·4분기 전체 TV 매출은 전분기보다 30% 이상 타격을 받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시장들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 154조7729억원(별도 기준)에서 미주(43조7434억원)와 유럽(19조1970억원)의 비중이 40.7%에 달했다. LG전자도 지난해 전체 매출(62조3062억원) 가운데 37.2%(23조1601억원)를 북미와 유럽에서 벌어들였다.
미국과 유럽 영업이 큰 차질을 빚으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4분기 중국시장 공략을 대안으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중국은 미국, 유럽과 반대로 4월 들어 코로나19가 확연히 진정되면서 봉쇄령이 해제된 상황"이라며 "TV, 가전 등 세트 부문의 마케팅·영업력을 중국시장에 집중해 2·4분기 위기를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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