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건너편에 사는 남성이 던진 달걀·오물을 맞고 성적 농담에까지 시달린 할머니 사연이 논란이 되자, 한 네티즌이 할머니가 당한 곳을 직접 방문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네티즌이 방문한 할머니댁은 달걀 테러로 주변이 더럽혀져 있었고 바닥 및 벽은 페인트칠로 도배돼 있었다.

할머니댁 창문에 달걀이 깨진 흔적이 있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한 네티즌은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달걀테러 할머니댁 방문 후기’라는 제목을 글을 올리고 "직접 현장을 방문하면서 그동안 할머니께서 받으신 고통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며 사진들을 공개했다.

동네주민이 할머니를 괴롭히지 말라고 한 내용의 호소문.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할머니가 달걀 테러당한 곳을 페인트를 활용해 날짜 등을 적어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네티즌이 할머니댁 앞에 두고 온 컵라면과 편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창문에 달걀이 깨진 흔적이 보인다. 또 달걀테러를 당했다는 증거로 할머니가 페인트로 당시 날짜를 적은 주차장 바닥 등이 보인다. 네티즌은 컵라면 박스와 편지 한 장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2시간 동안 할머니를 뵙고 싶어 기다렸는데 못 뵙게 되어서 할머니댁에 컵라면 박스를 조용히 두고 왔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방송 봤는데 사진으로 보니 또 화가 난다", "그래도 글쓴이가 착한 행동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른바 ‘평택 달걀 테러 할머니’ 사건은 지난 24일 언론에서 다뤄지며 논란이 일었다. 할머니댁 건너편에 살던 이웃 남성이 3년간 달걀과 오물을 던지고 성적 농담까지 하면서 할머니를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는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남성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글마저 올라올 정도였다. 당시 경찰 측은 강력팀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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