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휘발유 값 1000원대까지 등장...추가 하락 가능성도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휘발유 값도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은 전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0.97원 내린 리터당 1261.66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1월 다섯째 주(1570.0원)부터 4월 넷째 주(1301.8원)까지 13주 연속 하락하며 리터당 270원가량 내린 수치다.
휘발유 평균 가격(주 기준)이 리터당 1200원대가 된 건 지난 2008년 12월 이후 12년 만으로 서울에서 가장 싼 주유소(도봉구)는 리터당 1170원까지 내렸다. 전국 기준으로는 리터당 1089원에 파는 1000원대 주유소(경북 영천시)도 나왔다.
실제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국제 유가와 유류세 효과 등으로 가격 하락세를 보인 3일 서울 강서구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리터당 1174원, 경유가 리터당 984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는 국내에 들여오는 원유의 가격이 올해 초부터 급락한 여파로 보이는데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들여오는 두바이유의 경우 1월6일 배럴당 69.65달러에서 4월30일 배럴당 20.73달러로 3분의1로 떨어졌다.
두바이유는 지난 4월22일 배럴당 13.52달러까지 하락했다.
이에 정유업계는 5월 들어서도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좀 더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업계는 현재의 조세 구조 아래선 1200원 중반대인 전국 기준 휘발유 평균가가 1200원 초반까진 떨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4월 초 1배럴(158.9리터)당 24달러 수준이었던 두바이유가 현재는 4달러 하락한 배럴당 20달러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단순 계산으로 리터당 2.5센트(약 30원)가 낮아질 여지는 있다.
정유사 관계자는 "국내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지금이 저점 수준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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