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정신질환 앓아 힘들었다” 진술
60대 여성이 딸을 살해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3일 함께 살던 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60대 여성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쯤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30대인 딸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아파트에는 A씨와 A씨의 남편, 딸까지 3명이 살고 있었지만 범행 당시 A씨의 남편은 자택에 없고 모녀만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른 직후 곧바로 경찰에 자수하고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출동한 경찰은 딸을 곧장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딸은 약 1시간 만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 체포된 뒤 ‘딸이 오랫동안 정신질환을 앓아 힘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딸의 정신병력 여부와 함께 딸을 살해한 A씨도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중이라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피해자에게 실제로 정신병력이 있었는지, 계획적인 범행이었는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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