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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초백 샤넬도 지겨워…젊은 층, 디자이너 브랜드로 몰린다

보헤미안 0 329 0 0

명품백 희소성 떨어져…'나만 아는 가방' 관심
조이그라이슨·분크 등 디자이너 브랜드 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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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명품 대신 디자이너 브랜드 가방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사진은 인기 디자이너 브랜드인 분크 가방. [사진 출처 = 분크]개성 있는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디자이너 브랜드 가방이 2030세대의 선택을 받고 있다. 한동안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소비로 '명품관 오픈런'을 마다하지 않던 젊은 층이 더 새롭고 다양한 브랜드로 관심을 옮기는 분위기다.

1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의 올해 5월~6월 15일 디자이너 브랜드 가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롯데온은 지난달 트렌드·디자이너 브랜드의 가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신장했다.

무신사의 경우 구체적인 수치가 공개되진 않지만 가방 카테고리 브랜드 랭킹에 하 아카이브, 도프제이슨, 핍스를 비롯한 개성있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최근 젊은 층의 선택을 받고 있는 디자이너 가방 브랜드로는 조이그라이슨, 분크, 더오픈프로덕트, 오스트카카, 아뜰리에 드 루멘, 마지셔우드 등이 있다. 비동물성 소재를 사용한 클래식한 디자인의 가방을 주로 선보이는 브랜드 스탠드오일 역시 좋은 반응을 얻는다.

젊은 소비자가 명품에서 디자이너 브랜드로 눈을 돌리는 배경으로는 우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꼽힌다. 샤넬, 루이비통, 구찌 등 주요 명품 브랜드는 기본적으로 제품 가격이 높게 형성된 데다 한 해에도 수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소비자 피로도를 높이고 있다.

반면 디자이너 브랜드 가방은 제품별 편차를 고려하더라도 대부분 40~50만원 이하로 비교적 합리적인 편이라는 평을 받는다. 30대 직장인 A씨는 "예전에는 샤넬 클래식백이 로망이었지만 비싸고 구하기도 힘들어 포기했다"면서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여러 종류의 디자이너 가방을 구매해 바꿔 드는 게 이득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30세대 특유의 차별화 욕구도 디자이너 브랜드 가방 인기에 한몫을 한다. 명품 소비 증가로 샤넬백 등이 '5초백'(거리에서 5초마다 한 번씩 보인다는 의미)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희소성을 잃으면서, 비싼 값을 지불하고 남과 같은 가방을 매는 것보다는 '나만 아는' 제품을 사려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사람들이 명품을 사는 이유 중 하나는 희소성인데 명품백이 과거보다 보편화되자 매력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것"이라며 "반면 디자이너 브랜드는 워낙 종류가 많아 제품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국내 브랜드 제품의 경우 퀄리티가 상향 평준화돼 있고 가격까지 저렴하니 수요가 많아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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