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에 대한 6개월 당원 자격정지 징계를 결정한 것과 관련, 당내가 혼란스럽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윤리심판원이 최강욱 의원에 대해 6개월 당원 자격정지 징계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비대위원들 의견도 들어봐야 하지만, 개인 의견으로는 센 징계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윤리심판원과 관련해서는 당 대표가 사전에 보고를 못 받게 돼 있어서 이렇게 될지는 몰랐다"며 "외부인들로 윤리심판원이 구성됐기 때문에, 그분들이 판단하기에 강하게 처리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 것 같은데 비대위에서 논의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징계 결정이 비대위 논의 과정에서 바뀔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비대위가 그런 권한이 있는지 관련된 규칙을 들여다보지 못했다"며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최강욱 6개월 징계 무거운 처벌 아냐"라는 SNS의 글을 염두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늦었지만 다행이고, 환영하지만 아쉽다"라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거짓과 위선, 폭력과 증오로 당을 위기에 빠트리는 강성 팬덤 대신 국민 곁으로 조금 더 다가선 결론을 내린 것이라 여긴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박 전 위원장은 징계 수위가 아쉬운 이유에 대해 "최 의원의 거짓 발언, (발언) 은폐 시도, 2차 가해 행위를 종합해 봤을 때 무거운 처벌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최 의원 역시 그간의 거짓을 번복하고 진실을 말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윤리심판원 결정은 사건 정황과 피해자 진술을 기반으로 내린 객관적 결론"이라며 "이제라도 최 의원은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나아가 "처럼회는 팬덤에 취해 당을 국민과 멀어지게 하고 지선을 참패로 이끌었다"며 "처럼회는 강성 팬덤에 기대 당과 선거를 망친 책임을 인정하고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이 이 같은 메시지에 고민정 의원은 "신중한 행보가 필요하다"면서 대립각을 세웠다.

▲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연합뉴스고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이제는 저희 위원장은 아니시기 때문에 개인으로써 의견을 밝힐 수는 있다"면서도 "의도와는 다르게 여러 가지 정치적 해석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최강욱 의원이 '짤짤이 발언'으로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데 대해 안민석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최전방 공격수를 민주당이 스스로 제거한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 의원을 대체할 만한 인물이 현재 민주당에는 없다.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 같은 골잡이를 집에 돌려보낸 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내용을 잘 모르는 시민들은 이 징계로 인해 최 의원에 대해 씻을 수 없는 성범죄를 저지른 정치인으로 왜곡, 인식하게 됐다"며 "윤 정권의 아픈 이를 민주당이 알아서 뽑아 주었으니 뻘짓도 이런 뻘짓이 없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또 "최 의원은 청와대 공직비서관 경험을 바탕으로 논리와 전투력까지 겸비했고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며 "본격적인 정치보복을 앞두고 검찰공화국과 결전을 앞둔 시점에 핵심 공격수를 빼내니 한숨이 절로 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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