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물가 상승률, 24년 만에 첫 6%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올라섰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7.4%까지 치솟는 등 물가 폭탄 충격이 서민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물가가 올라가는 속도도 가팔라 전기·가스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까지 반영되면 물가 상승률이 7%대에 이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0% 올랐다. 전월(5.4%)보다 상승폭이 0.6%포인트 더 커진 것으로,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23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의 영향으로 에너지·원자재 가격과 외식 등 서비스 가격이 계속 오르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까지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외환위기 때만큼 뛴 물가…전기료 인상 반영 7월엔 더 뛸 듯
공업제품·개인서비스가 견인
생활물가지수도 1998년 수준
하방 요인 없고 속도 가팔라
공공요금 인상분까지 반영 땐
물가 상승률 7%에 이를 수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월(4.1%)과 4월(4.8%)에 4%대, 5월(5.4%) 5%대를 기록하더니 6월 6%마저 뚫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하방 요인은 불확실한 반면 여전히 상방 요인이 더 많기 때문에 계속 6%대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상승 속도가 1년으로 환산하면 8% 상승률 수준”이라며 “이 같은 속도가 유지된다면 7%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은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가 견인했다. 두 품목의 기여도는 각각 3.24%포인트, 1.78%포인트로 전체 6% 물가 상승률 가운데 두 품목이 5%가량 끌어올렸다. 통계청은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재료비·연료비 증가가 공업제품뿐 아니라 개인서비스 물가도 끌어올리고 있다고 봤다.
일반 국민이 자주 구매하는 쌀과 라면 등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7.4% 올랐다. 역시 1998년 11월(10.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출 목적별로 살펴보면 전년 동월 대비 교통(16.8%), 음식·숙박(7.9%), 식료품·비주류음료(6.5%)가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고 주택·수도·전기·연료(5.1%), 기타 상품·서비스(6.5%), 가정용품·가사서비스(5.5%), 오락·문화(3.4%) 등도 모두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글로벌 유가 상승 영향권에 있는 공업제품이 1년 전보다 9.3% 올랐다. 경유(50.7%), 휘발유(31.4%), 등유(72.1%) 등 석유류(39.6%) 가격이 급등했고 빵(9.2%)을 비롯한 가공식품(7.9%) 가격도 많이 올랐다. 농축수산물도 축산물(10.3%)과 채소류(6.0%)를 중심으로 4.8% 오르며 전월(4.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가뭄과 곡물 사료비 상승,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돼지고기(18.6%), 수입 소고기(27.2%), 포도(31.4%), 배추(35.5%), 수박(22.2%) 등의 상승률이 특히 높았다. 전기·가스·수도도 1년 전보다 9.6%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4%로 2009년 3월 4.5%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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