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에 金겹살?…삼겹살은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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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에 金겹살?…삼겹살은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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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값 동향 분석해보니

도·소매가 1~2월보다 올랐지만
한돈 도매가는 전년 대비 낮아
국제 시세 상승세에도 불구
비축물량 많아 가격변동 미미
농가 "논란에 수요 줄까 걱정"


"삼겹살이 금(金)겹살이라고요? 음식점은 가격 안 올렸어요. 이 경기에 가격을 어떻게 올리나요." 

외식 업체 주인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때문에 울화병을 앓고 있다. 자영업 경기가 바닥인 상황에서 ASF에 대한 지나친 우려로 돼지고기 수요만 줄고 있기 때문이다. 

돼지고기 프랜차이즈 신도세기를 운영하는 최상구 대표는 "돼지고기 소매가격이 3월 말부터 4월까지 계속 오른 것은 사실이나 평년에 비하면 금겹살이라고 부를 만한 수준은 아니다"면서 "오히려 외식 업계에서는 돼지고기 소비가 줄어들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돼지고기 소매가격이 오르면서 그 원인으로 중국에서 발병한 ASF를 지목하는 분위기다. 국제 돼지고기 가격 인상에 따른 파급 효과로 삼겹살이 금겹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에 대한 여러 분석이 쏟아지면서 소비자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혼돈의 돈값(돼지값)'이란 말도 나온다. 

결론부터 말하면 ASF는 아직 우리나라 돼지고기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막 태풍이 발생했는데 한국에서 풍속이 빨라졌다고 말하는 격이라는 것이다. 

다만 소비자가 최근 들어 돼지고기 가격 상승 폭을 크게 느끼는 이유는 지난 1~2월 돼지고기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돼지고기 소비자 가격은 지난 2월 최저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올라 5월 평균 가격이 2월 대비 약 15% 상승했다. ASF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기보다는 계절적 요인으로 1·2월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올랐지만 이 역시 평년 가격(2013~2018년 중 최곳값과 최솟값을 제외한 3년 평균값)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돼지 사육 농가 단체인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5월 현재 ㎏당 4154원으로 전년 동기 4635원보다 10%가량 낮다"면서 "지난 1·2월에 비하면 오른 편이지만 이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요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가격도 일각에서 나오는 주장처럼 폭등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일일 소매가격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돼지고기 삼겹살(국산 냉장·중품) 100g당 가격은 1950원으로 평년(1907원)보다 약 2.3% 오르는 데 그쳤다. 올해 4월 평균 가격도 100g당 1875원으로 지난해(1817원)보다 3.2% 오른 수준이다. 오히려 2017년(2000원)과 2016년(1885원)에 비해서는 크게 하락했다.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도 아직은 오르지 않고 있다.

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냉동 수입 삼겹살 평균 소매가격은 100g당 988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4원, 1년 전에 비해 75원 하락했다.

한 돼지고기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량으로 수입된 냉동 돼지고기 재고가 많아 국제 시세가 오르고 있어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 돼지고기 가격은 오르고 있지만 이 역시 평년 수준이다. 

같은 날 기준 국산 냉장 삼겹살 가격은 100g당 1979원으로 두 달 전에 비해 295원(17.5%)이나 올랐다. 그러나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34원 비싼 것에 불과하다. 겨울에는 돼지고기 가격이 떨어지고 여름으로 갈수록 비싸지는 것이 매년 반복되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는 평소보다 이르게 국산 삼겹살 가격이 오르고 있다. 

ASF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견돼 올해 들어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로 확산되고 있다. 치사율이 높고 치료제가 없어 감염된 돼지를 대부분 살처분하는데, 중국에서만 올해 돼지 1억3000만마리가 살처분될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돼지고기 소비 중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돼지고기 수입이 늘어나는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우리나라도 돼지고기 소비량 중 30~40%를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돼지고기 수입을 늘리면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도 오를 수 있다. 하지만 국내 비축 물량이 상당하고 소비 시장이 위축될 수 있어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쉽지 않다.

한국은 돈육 선물 시장이 없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돈육 선물 가격(7월물)은 2월 말 파운드당 76센트에서 4월 중순 100센트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 9일에는 다시 90센트까지 떨어졌다. 

수입 축산물 소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급식 업체들은 수입 돼지고기 가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급식 시장에서 당장 돼지고기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급식 업체 관계자는 "국제 돼지고기 가격이 계속 오른다면 수입산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나 쇠고기를 급식에 내놓게 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돼지고기 비축 물량이 많아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급식 업체 관계자는 "ASF가 북한까지 퍼지면 국내도 안심하지 못하고 소비심리가 얼어붙게 된다"면서 "소비자에게서 돼지고기를 메뉴에서 빼 달라는 요청이 들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정 기자 /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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