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코엑스서 여성 몰래 찍은 남성 2명 잇따라 검거
가방 속 몰카 설치해 치마 입은 여성 불법촬영
불법 촬영물, 이동식디스크 속 영상 390여개
여자 화장실 침입 몰카 시도도…범행들켜 미수【서울=뉴시스】이창환 기자 = 서울 강남의 대형 컨벤션센터인 코엑스에서 여성들을 몰래 촬영하던 남성 2명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불법촬영 혐의로 A씨를, 성폭력특례법상 성적목적 공공장소 침입 혐의로 B씨를 각각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오후 자신의 가방에 카메라를 설치한 채 코엑스 지하 매장을 돌아다니며 치마를 입은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그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한 시민이 이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가 코엑스 등에서 불법 촬영한 동영상은 390여개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B씨는 지난 2월 말 오후 코엑스 내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휴대전화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찍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화장실에 침입해 촬영을 시도했으나 한 여성에게 범행이 발각돼 미수에 그쳤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B씨가 삼성역까지 도주하는 과정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와 교통카드 기록을 통해 B씨를 검거,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A씨가 찍은 불법 촬영물에 대한 분석을 마친 뒤 조만간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leec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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