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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만 알바 쉬라더니… 두 달째 출근 못 해 생활비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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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속 음식, 숙박업 등 3월 일시휴직 161만명

이유 없이 취업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도 37만명 늘어

17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상점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대전의 대학가에서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던 강모(28)씨는 지난 2월말 “2주간 출근을 하지 말아달라”는 말을 들었다. 카페 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단축영업을 하는데, 대학 개강까지 연기돼 인건비를 줄일 수 밖에 없다고 부탁했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 출근을 못하고 있다. 강씨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먼저 채용해주겠다고 하지만, 당장 생활비가 부족해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강씨처럼 ‘직장은 있으나 일을 하지 못하는’ 일시휴직자가 지난달 사상 최대 규모로 폭증했다. 음식ㆍ숙박업 등 대면 접촉이 많은 업종은 물론, 항공사 등 대기업에까지 코로나19가 본격 영향을 미치면서 대규모 휴직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여기에 실업자와 구분이 쉽지 않은 ‘쉬었음’ 인구까지 급증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쇼크가 향후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시휴직’ 161만명… 126만명↑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일시휴직자는 전년 동월 대비 363.6%(126만명) 증가한 160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2년 7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이며, 종전 역대 최대치였던 2014년 8월(87만8,000명)보다도 2배 가까이 많다.

일시휴직자란 1주일에 1시간도 일을 하진 않았지만 직장 복귀가 확실시되는 사람으로, 고용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된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9만5,000명 감소한 것과는 별도로 취업자 중 일을 하지 않은 사람이 126만명이나 늘었다는 뜻이다. 특히 휴직 기간이 6개월을 넘어가는 일시휴직자는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로 신분이 바뀌게 돼 향후 고용지표는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일시휴직자 급증은 코로나19로 민간과 정부 일자리가 모두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노인 일자리와 같은) 정부 일자리 사업뿐 아니라 민간 일자리에서도 항공업, 교육서비스업 등 전분야에서 (일시휴직자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휴직 사태는 대기업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들은 이미 유ㆍ무급휴직에 돌입한 상태다. 대한항공은 전체 직원의 70% 이상이 6개월간 순환휴직에 들어갔으며, 아시아나항공 역시 이달 모든 직원이 최소 15일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하도록 했다.

일시휴직자 규모 추이.

◇‘쉬었음’ 37만명↑… 역대 최대


특별한 이유 없이 취업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18.3%(36만6,000명) 늘어난 236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규모와 증가폭 모두 최대치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실업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문제는 설문조사 방식으로 집계되는 고용동향 특성상 ‘쉬었음’ 인구와 실업자 간 경계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취업자가 아닌 사람 중 △4주 간 구직활동을 했고 △즉시 취업이 가능하며 △일할 능력을 갖췄다고 스스로 판단한 사람만 실업자고, 하나라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사람은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급증한 ‘쉬었음’ 인구에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도 다수 포함돼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은 국장은 “최근 대면접촉을 회피하는 상황에서 (취업자가) 바로 실업자로 가기보다 비경제활동인구로 진입해 ‘쉬었음’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로 인해 실업률이 사실 올라야 하는데 내려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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