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블록체인 게임 아이템, 디지털 자산 될 것"
[ 김산하 기자 ]이노아 엔진코리아 홍보담당자(사진=김산하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10 가상화폐(암호화폐) 지갑에 초기 탑재돼 눈길을 끈 블록체인 게임 개발 플랫폼 엔진(ENJ)이 국내에서 밋업을 열고 "앞으로 블록체인 기반 게임 아이템은 '디지털 자산'이 되어 후손에게 물려줄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엔진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40개 이상 게임들이 엔진 플랫폼을 이용해 게임과 서비스에 블록체인 자산 도입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게임 아이템이나 캐릭터가 하나의 블록체인 자산이 되어 다양한 게임을 넘나들며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단 정 엔진코리아 개발지원 담당자는 "블록체인 게임으로 인해 가장 크게 변하는 부분은 디지털 자산의 확대와 진정한 의미의 소유권 등장"이라고 했다. 모바일 게임은 평균 6개월 내외 수명을 보인다고 언급한 그는 "하지만 엔진 플랫폼을 이용하면 게임 아이템을 하나의 디지털 자산으로 생성해 다른 게임에서도 계속해 활용할 수 있다. 평생 혹은 자손에게도 물려줄 수 있는 게임 속 디지털 자산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루디 브렉스랩스 대표(사진=김산하 기자)
엔진 플랫폼을 이용해 증강현실(AR) 서비스 개발을 진행중인 브렉스랩스의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이루디 브렉스랩스 대표는 이날 엔진 플랫폼 기반으로 직접 개발한 AR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키디(Kydy)를 통해 캐릭터로 변신해 등장했다.
이 대표는 "크립토키티 같은 기존의 블록체인 기반 캐릭터 수집 거래 서비스는 실사용처가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공감했다"며 "그래서 우리는 앱 상에서 보유한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만드는 등 실사용 사례에 집중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가령 캐릭터를 소유한 사람들이 앱 상에서 캐릭터를 소환해 사진을 찍거나 이를 인스타그램, 유튜브 같은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하는 식이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Twitch)와 협력해 실시간 스트리밍 중에 캐릭터로 변신하는 기능을 넣는 등 다양한 시도 중이라고 전했다.
엔진 플랫폼을 선택한 요인으로 '높은 확장성'과 '개발 편의성'을 꼽은 이 대표는 "추후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블록체인을 활용한 가상현실(VR)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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