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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부친, 中포로 참수 군부대 소속...역사 직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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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춘추> 6월호서 밝혀... "개개인이 역사 이어나가야" [이대희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 70)가 자신의 부친이 일본 제국주의 시절 군인으로 징병됐으며, 중국 현지에서 포로를 참수한 부대 소속이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하루키는 아버지의 사례를 밝히며 일본이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10일 하루키는 이날 발매된 월간지 <문예춘추> 6월호에 '고양이를 버린다-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내가 말하는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에세이에서 아버지와 관련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에세이에서 하루키는 자신의 부친이 1938년 20세에 징병돼 중국에 배치됐다는 사실을 독자에게 전했다. 1937년 발발한 중일전쟁 당시와 하루키 부친의 징집기 시기가 겹친다. 

하루키는 어릴 적 부친으로부터 해당 부대가 중국 현지에서 중국인 포로를 참수한 이야기를 들었다고도 밝혔다. 부친의 전쟁 범죄 사실을 밝힌 셈이다. 

하루키는 "군도(軍刀)로 사람의 목이 떨어져 나가는 잔인한 광경은 말할 것도 없이 어린 내 마음에 강렬하게 낙인으로 찍혔다"며 "아무리 불쾌한, (그래서) 눈을 돌리고 싶어지는 것이 있더라도 사람은 이를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그렇지(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역사라는 것의 의미는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썼다. 

맥락상 하루키는 과거사를 회피하는 일본의 현실을 비판하기 위해 자신 가족의 이야기를 직접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세이에 고양이가 언급된 이유가 있다. 하루키는 이 에세이의 시작 부분에 자신이 소학교(초등학교) 시절 부친과 함께 고양이를 버렸으나, 집에 돌아오니 고양이가 집에 와 있었다는 에피소드를 넣었다. 

과거사를 부정하려 해도, 이미 일어난 역사적 사실을 감추고 잊어버릴 수는 없다는 뜻을 강조하기 위해 하루키가 이 같은 에피소드를 공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제 당시의 만행을 직시해야 한다는 하루키의 입장은 그의 근작 <기사단장 죽이기(騎士團長殺し)>에서도 드러난다. 이 소설에서 그는 난징 대학살 당시 일본군의 만행을 사실로 인정하는 내용을 넣었다. 이 때문에 하루키는 일본의 극우주의자들로부터 인터넷상 공격을 받기도 했다. 

하루키의 일관된 입장은 최근 사례를 통해서도 알려졌다. 하루키는 지난 2월 프랑스의 팬들과 만나는 행사에서 "바른 역사를 전하는 것이 우리 세대의 살아가는 방식이어야 한다"며 "자기 나라에 좋은 것만을 역사로 젊은 세대에 전하려는 세력에는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루키는 "우리들은 광대한 대지를 향해 떨어지는 수많은 물방울 중 이름 모를 한 방울에 지나지 않는다"면서도 "한 방울의 빗물 나름의 생각이 있다. 한 방울 빗물의 역사가 있어서, 그것(역사)을 이어 나가야 한다는 한 방울 빗물의 책무가 있다"고 에세이를 마무리했다. 



이대희 기자 (eday@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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