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메신저' 안에서 광고를 하겠다고?
(이미지=카카오 캡처)카카오가 최근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톡 대화목록 광고와 관련해 이용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카카오는 "톡보드가 이용자뿐 아니라 비지니스 파트너(광고주)에게도 혁신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은 광고차단 방법을 공유하며 맞서는 모양새다.
카카오는 지난 2일부터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카카오톡 대화목록에 광고를 삽입하는 '카카오톡 비즈보드'를 선보였다. 카카오톡 대화목록 상단에 광고를 삽입하는 것인데 한줄 광고료가 최대 20억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카카오 여민주 공동대표는 비즈보드와 관련해 "파트너의 반응은 굉장히 긍정적이었다"며 "2분기 출시한 '카카오 싱크(sync)'를 통해 광고주들이 자신의 진성 고객을 카카오톡에서 찾고 맞는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 대표는 이어 "사용자 반응을 우선시하고 있다.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도 매일 아무 얘기나 해서는 안 된다"며 "브랜드가 전달하는 콘텐츠가 접하는 사용자의 관심과 밀접하게 연결되면 카카오톡 사용자 경험도 만족스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설명과 달리 시범 서비스 이용자 상당수는 비즈보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채팅목록에서까지 광고를 보는 것은 큰 스트레스라는 것이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블로그나 온라인 커뮤니티, 단체채팅방 등에 '카톡광고 차단법'을 공유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비즈보드가 구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집행되기 때문에 휴대전화 단말기 설정을 변경하면 광고가 노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단말기의 경우 '설정'→'Google'→'광고'로 들어가 맞춤 설정 해지를 활성화하고, 아이폰 단말기는 '설정'→'개인 정보 보호'→'광고'→'광고 추적 제한 활성화'하면 비즈보드 광고를 차단할 수 있는 것이다.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에 '카카오'를 검색하면 '카카오톡 광고 제거', '카카오톡 광고' 등이 연관검색어로 제시되는데 그만큼 비즈보드에 부정적인 여론이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 관계자는 "비즈보드 광고는 시범서비스 중이고 정식 서비스는 미정"이라며 "시범 서비스 이용자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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